정말 오랜만에 수면욕구가 식욕을 이겨버렸다.
엎드려서 딱 10분...아니 20분만 자고 일어나면 어깨쭉지가 나긋나긋 해 질 것 같구만.
한번 바뀐 수면패턴이 제자리를 영~ 못찾고 있다.
집에가자 마자 자야겠다. 탈출 10분 전..
아, 오늘은 기숙사 오픈하우스라는 행사를 한다.
기숙사 곳곳에 보물당첨 쪽지가 숨겨져 있으니 찾으란다. 아기자기한 행사이다.
그까이꺼 아가들 놀게 둬야지 하고 있었는데, 정말 난 보물찾기 안하려고 했는데
수면패턴이 망가져 버린 덕분에 나는 유니트에서 제일먼저 일어나 수도꼭지사이에
야무지게 꽂혀있는 노란쪽지를 찾고 말았다.
마치... 보물을 찾겠다고 벼르고 벼른 것만...같다.
봐도 못본척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
본의 아니게 찾게되었는데도 약간은 가슴이 설렜다.
선물은 뭘까?!
오늘 기숙사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꿈 그 자체이다.
주책맞은 왕언니...
유치하든 뭐든 게임은 삶을 맛깔나게 만든다.
고명이 괜히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