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엔 왠지 기분이 꿀꿀하고 고향집이 그리워진다.
아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탓인 거 같다.
따뜻한 가마목에 잠자는 고양이마냥 옹크리고 누워서 낮잠을 자던 날.
엄마가 보글보글 끓여 준 장국.
아빠가 닦아 준 호박씨를 깨면서 TV를 보던 날.
할배가 화로불에 구워 준 감자를 홀홀 불며 먹던 날.
할매가 떠 준 알락달락 벙어리 장갑.
힘들거나 아프거나 추울 때
젤 그리운게 고향집이다.
있는 이대로의 날 받아 주고 감싸줄 수 있는 곳.
어쩜 요람 같기도 하고 피난처 같기도한 곳이 바로 고향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