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일기를 적다보니.
이제 영화 감상문만 적게 되는군...
뭐 내가 하고싶은일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니, 별수 없다지만 굳이
'공개일기'란에 적어올리니 왠지 어색함은 지울수가 없다.
그래도 굳굳히 한번 또 올려보리라.( 난 참 고집불통 인가보다 하하)
조금은 고전 전쟁영화 '메릴의 습격자들' 보게 되었다.
연출력이나 진행방식이 '아~' 할정도로 고전 영화
그래도 내가 젓먹이 시절에 나온 영화치고는 대게 흥미롭게 보았다.
이 영화는 프랭크 메릴 장군이 이끄는 미군의 버마 탈환작전이 주된 내용이다.
엄청난 더위와 비위생적인 밀림과 말라리아,티푸스등 병균들등의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고 일본군 점령지인 버마지대 안을 뚫어내는 상황이 참 감동적이기도 했다.
메릴 장군은 참 멋진 사람이다. 진정 군인의 모습 그대로...
힘든 전투후 휴식할틈도 없이 더 험한 미션을 받은 메릴은 주위 모든이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중에 군의관과 마찰이 심한데, 메릴과 군의관의 대화에서 메릴이
멋진 말한마디를 한다.
"우리가 한계의 다다랐을때 우리가 할일은 한걸음 더 내딛는거네. 그리고 다른 걸음.
할일은 그것뿐이야."
문득 군대시절 행군했던 일이 생각 났다. 처음엔 들만하던 군장도 어깨가 빠질것처럼
나를 짖누르고, 이제는 쓰러져서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그래 저기 언덕넘어
까지만 가자' '그래 저기 굽은 길까지만 가자' '그러면 끝이 보일지도 모른다'
이런 마음으로 버텼고, 하지만 끝이 그렇게 쉽게 오지 않았다. 도저히 견딜수 없을
정도에 이르자,메릴장군의 말씀처럼 '이때까지 한게 아깝지 않냐. 한걸음만 걷자'
한걸음 내딛으면 '좋아 한걸음더'
점점 바로 내앞 전우의 다리만 보고 견뎌내었다.
그렇게 그렇게 앞만 보고 걸으니 어느새 난 낙오 한번 없이 목적지에 도달해 있었다.
솔직히 내가 살아온 인생과 삶은 저런 군대정신이 없었다.
조금만 힘들면 그저 걸음을 멈춰 주저 앉거나, 셋길로 빠지어 좀더 편하게 가고자 했다.
그래 맞다. 메릴장군말씀처럼 살자.
앞으로 어떤 고난과 시련이 날 짖누를지 모른다. 지금의 일과 나의 꿈과 늘 부딪치고
나를 좌절 시키려 하겠지... 하지만 힘들때마다, 주저 앉고 싶을때 마다, 이렇게 생각하자.
" 한걸음만 더 내딛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