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 시절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구속으로 느껴진때가 있었다.
친구, 가족, 애인, 집,종교, 학교, 직장, 학원, 동료
핸드폰 통신사까지 나에게는 무거운 구속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유지할, 짊어지고 갈 자신이 없었다.
다 버리고 싶었다.
다 버렸다.
그리고 떠났다.
처음에는 자유로웠다. 홀가분했다.
삶 자체가 힘겨웠으므로,
그러나 그것은 신기루 였을까?
잠시의 자유로움은 곧 후회로 바뀌었고,
나를 경멸하기 시작했다.
허무하기 시작했다.
방황하기 시작했다.
다시 되돌리고 싶었다.
그러나 힘들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의 상처가 치유되고
다시 그들에게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나는 다시 구속의 삶으로 되돌아가련다.
그러나 구속이 아니다.
어느 공동체에 소속된다는것.
소속은 인간 다운 삶의 기본 인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오늘 핸드폰 하나 장만했다.
그리 좋은건 아니다. 그래도 2년 약정을 하여 싸게 변경했다.
나는 하나의 통신사에 소속되어졌다.
그리고 또 다른 소속됨을 원한다.(문.사 사람들과 소속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