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오고 있었다. 책을 사러 가는길에 아는 형을 만났다. 올해 수능을 끝낸 형이었는데 나한테 정말 한풀이를 하듯이 고3후기를 말해줬다. . 내가 고3을 바라볼때는 부러운 점들도 있고 싫은 점들도 있다. 이제 3년간 했던 고생을 훌훌 털어버릴수 있을때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하지만 한편으론 제수를 준비하는 형,누나들고 있을 테고 수능을 망쳐서 가고싶은 대학에 못가는 기분도 어떨지 상상이 안된다. 그형과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딱 와닫는 말이 "지부터 해라 후회하기 싫으면" 이란 말이었다. 비오는 날에 이런 말을 들으니 더 확 와닫는 기분이었다.
어느덧 나도 고3이 되고있다.고등학교를 처음 입학했을때는 정말 먼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내 바로 코앞에 와 있었다. "고1때는 놀아도 되겠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고1때 했으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것 같다는 후회가 된다. 고1때는 선생님들 말씀도 들리지 않았고 내맘에 와닫지 않았는데 지금은 선생님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쿡쿡 찌르는 기분이다. 고2로 올라갈때는 "정말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있었지만 어느샌가 머리에서 떠나간것 같다... 그리고 흐지부지 하다보니 어느새 2학년 마지막 시험만이 남아있다. '고1때는 언제 고3되나?' 했지만 지금 가장 후회되는게 고1때 공부를 안했던 일 같다. 부모님에게 열심히 하고있다고 맨날 거짓말만 하고 정말 한심했다.그리고 고2가 되니까 고3의 실정이 더욱 더 귓가에 많이 들려왔다. 이제 고2 시험도 한번만 남아있다.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서 2학년 유종의 미를 거둬야 겠다. 지금이라도 정말 \열심히 해서 고3때 후회가 되지않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고3때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후회없는 수능을 봐야겠다. 고3을 맞게되는 지금 고2들이 모두다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