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8일 날씨 맑음
한달 넘게 준비해온 교회 문학의 밤이 왔다. 문학의 밤이란 교회에서 찬양 부르고 말씀듣고 나서 따로 연극도하고 춤도 추면서 예수님을 찬양하는 축제를 말한다. 오후 6시부터 시작 하는거 였는데 우리는 아침 10시에 모여서 여러 준비와 리허설을 했다. 연습을 많이 했음에도 처음 리허설 때는 내가 맡은 부분인 조명과 연극 부분에서 많은 실수를 했다. 막상 공연 할것을 생각하니 떨려서 그랬나보다. 그래도 2차 리허설 3차 리허설 그리고 마지막 리허설을 하면서 실수가 줄었다. 내가 맡은 연극은 주인공을 유혹하는 악마중 하나로 자살을 유혹하는 뱀과 같은 존재였다. 걷는 폼이 흐느적 대는게 좀 내 스타일이 아니라 마음에 안들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완전히 내것으로 소화했다. 드디어 6시가 되자 교회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의자가 부족할 정도였다. 찬양과 말씀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문학의밤이 왔다. 처음에 긴장했지만 많은 연습 덕분택인지 나중에는 별로 떨리지 않았다. 연극차례가 되어 무대에 섰을 때 또다시 떨렸지만 연극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사하고 박수 갈채를 받을때 그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사실 처음에는 연극 같은거 별로 하기 싫었고 시간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하고보니 참 뜻깊고 보람찬 시간을 보낸거 같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또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