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숙이자마자 세면대 위로 빨간 핏방울이 떨어졌다.
흠칫 놀라 고개를 들었는데... 코피가 정말 말 그대로 콸콸 쏟아지는게 아닌가...
출근시간이 아침 9시였던 회사도 최근엔 업무때문에 8시까지 출근해야 했고...
칼퇴근은 한달을 보내면 손으로 꼽을정도...
평소 귀가시간이 11시.. 12시... 칼퇴근 하는 날 보다 철야하는 날이 더 많은...
평균 수면시간 4시간에서 많으면 5시간...
열심히 부지런히 한다고 꼭 Output이 보장되지 않는 업무적 특수성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지혈이 되지 않는 코피를 화장지로 틀어막으면서...
무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봤지만...
이내 지각할까 두려워 그 대답을 위해 내 자신에게 1분이라는 시간도 허락하지 못하고
주섬주섬 옷을입고 채 마르지도 않은 머리를 탈탈털며 집을 나섰다.
내일은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다.
죽을 병 아니면 어디 한 곳 고장나서 딱 한달정도 요양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발이라는 일을 하면 매일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와 씨름을 해서 몸은 ET처럼 변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느는거라곤 담배를 물고있는 시간 뿐이라던데...
딴거 안바라고 지금은 아무런 걱정없이 죽은사람마냥 하루종일 잠 한번 자봤으면... 좋겠다.
이 글을 남기는 일도.. 나에게 주어진 잠깐의 여유의 전부...
몇시에나 퇴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따윈 잊어버린지 오래다.
일이나 해야겠다. 후우~











많이 바쁜가보네...일의 특성상 어쩔수 없지..라고 하면 섭섭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