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내게 편지를 썼더라
그래서 답례차정도로 보내려구.
최근 카페에서 많이 힘들겠지?
혁명이니 뭐니 하는 말을 사칭하여
마치 네 자리를 내가 대신하려 하는 것처럼 구는것 말이야.
지나친 위선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왠지모르게 허전함이 들더라
아마 너 못지않게 그 카페에 이미 많은 정이 들어버렸나봐
그런데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내가 거기서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지도 몰라.
비록 작은 모임이지만 그곳에서 내 능력을 펼쳐보이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물론 한측면으로는 이기주의자가 될수도 있겠지
난 지나치게 영웅지향주의잖아? 하하.
아마 그렇게 되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되겠지
쉽게 주어지지는 않을거야 그자리는.
너도 있고 이슬이도 있고 예현이도 있고 현아까지...
다들 주목대상들이란 말이야.. 하하
아무튼 우리 열심히 해보자.
무엇보다 우리들의 안식처인데
여느카페처럼 장난글이나 올리고 그런것은
주인인 너도 마음에 안들겠지?
항상 날 이해해 주는 네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情悲愛』에게 아프락사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