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지상주의자였는데 갑자기... 음, 어떤 예감이랄까? 심상치 않은 사랑의 오로라가 내 곁에 다가온 느낌입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것에도 '부질없다'라는 허무한 정서를 실어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에 대해 무척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다가!!
흰눈이 내리면 어이할까?
온 세상이 달콤한 꽃향기로 가득한 봄이 올 땐 어찌할 것인가.
녹음의 아름다운 성가가 울릴 땐 어쩔까?
하나, 둘, 낙엽지는 가을이 오면 누구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려 하는가!
무척 애처로운 생각이 들지만 어쩌는 수가 없습니다.
이 작은 가슴에 더 이상의 애상을 담고 싶지 않습니다.
견디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운 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