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애들 함부로 놀려먹는거 아닙니다
며칠 전 ...
방에서 과제 및 이것저것을 책상에 앉아서 하고 있는데
7살짜리 막내녀석이 내 방문을 삐끔 열고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내게 질문을 한다
막내: 큰형아~ 스파이더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이겨?
+_+ 순간 눈에 불이 번쩍인 나
심심하던 참에 막내녀석이나 데리고 놀아야겠다고 생각하고선
막내녀석을 내 무릎에 올려 놓았다
블루: (진지모드) 형진아... 이제 너에게도 진실을 알려줄 때가 온거 같구나
사실... 이 형은 사람으로 변신한 "스파이더 맨" 이란다
순간 흠칫 놀라는 막내녀석..
80%로는 먹혀들었다고 확신한 나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블루: 2년전 이였지.. 배트맨 녀석이 내게 도전을 청해와서
이 형이 단 한방에 이겼단다 사실 배트맨 녀석은 돈빼면 시체란다..
막내: 이야~~~ 형 내가 얼마전에 스파이더맨이랑 배트맨이랑 슈퍼맨
진짜로 있게 해달라고 하늘에 빌었는데 정말 있다니...와~
막내: ? ?빨리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죠
블루: 쿨럭~ 형은 위급상황에서만 스파이더맨으로 변한단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해 준다면... 넌 이담에 크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변한단다
막내: 형아~ 그거 정말이야? 근데 나는 배트맨 되고 싶었는데..
에이 형아 나 배트맨 하면 않되?
블루: 형진아 그건 형 맘대로 하는게 아니란다...
그리고 잘생각 해보렴 그 많은 장난감들을 누가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순간 막내의 얼굴엔 7살 짜리의 얼굴에서 나올수 없는 미소가 나왔다-_-;;
막내: 형아 나 그냥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할래..
나 작은형아한테 자랑하고 올게~
에구 귀여운 녀석...
난 막내녀석이 둘째에게 어떻게 자랑할지 상상을 해가며 몰래 따라가봤다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던 둘째녀석
막내가 들어오자 슬쩍 보면서 말을 한다
둘째: 너 큰형방 가서 뭐하고 왔냐?
막내녀석: 응? 그냥 큰형아가 "애처럼" 굴길래 좀 "놀아"줬어
▲ 마우스로 긁으세요...
허걱-_-;;;;
머리가 굵을대로 굵은 둘째녀석 게임에 열중하다 막내를 슬쩍보더니
한마디 한다
둘째: (피식~)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