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11월 21
(목)
|
배경음악
문학방
|
창작방
|
작가방
|
커뮤니티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
6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나의 존재를 묵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나' 외
날짜
:
2015년 01월 21일 (수) 2:15:06 오후
조회
:
1467
<나의 존재를 묵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나' 외
+ 나
나이 육십 가까워지니까
조금씩 내가 보인다
저 하늘에 흘러가는
한 점 구름
바닷가 백사장
모래알 하나
너른 대양의
물방울 하나처럼
작아도 티끌같이 작은
내 본래의 모습이 느껴진다.
꽃으로 치면
이름 없는 들꽃 같고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방울 같은
끝없이 넓은 세상 속
작디작은 내 모습이 보인다
늦은 감은 있지만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 꽃과 나
길을 가다 예쁜 꽃을 만나면
발걸음이 멈추어집니다
꽃 앞에서
잠시 마음이 순수해집니다
나이도 세월도 잊고
동심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각박한 인생살이 속에
세상 때가 잔뜩 묻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내 영혼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나는
허튼 욕심 부리지 않겠습니다
뭔가 큰일을 해보겠다는
들뜬 야망도 미련 없이 접겠습니다
다만 세상의 한 뼘 모퉁이
가만히 지키고 서 있는
그저 한 송이 꽃같이
나의 작은 제자리 지키면서
꽃을 보면 잠깐 멈추었다 가는
소박하고 여린 마음 하나
이 생명 끝나는 그 날까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 낙엽과 나
내가 낙엽을
함부로 밟지 못하는 것은
남달리 착해서가 아니라
낙엽만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낙엽만도 못할 수 있냐고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는 그렇습니다
푸름에서 고운 단풍까지
착실히 한 생 이루고 가는
세상의 모든 낙엽들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글쎄요.
+ 구름과 나
하늘에 구름
흘러 흘러가네
저 높이 하늘에 살면서도
하늘은 제 집 아닌 듯
나그네같이 유유히
흘러 흘러가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저 구름은
있어서도
늘 흘러만 가네.
구름 같은 것이
인생이라면
이제 나도
구름 되리라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으며
마치 이 지상(地上)은
내 집 아닌 듯
쓸쓸히 가벼이
흘러 흘러가리라.
+ 이슬의 독백
나는 작아요
콩알보다도 훨씬 작아요
내 목숨은 짧아요
기껏해야 한나절
풀잎에 맺히거나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달려
햇살 받아
잠시 영롱한 보석이다가
바람 더불어
가벼이 흔들리다가
언제 있었냐는 듯
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요.
그래서 내 모습은
늘 한 방울 눈물
그 눈물 마르면
내 목숨도 끝나요
+ 사람
흙에서 왔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눈물겨운 것
한철 피었다 지는
꽃처럼 덧없는 것.
아무리 잘나고
아무리 못나도
결국 도토리 키재기인 모두 가엾은 것.
같은 흙이었다가
같은 흙으로 다시 만날
하나의 동포
하나의 티끌.
+ 나의 노래
눈부신 태양은
못 되어도 좋으리
세상의 어느 모퉁이
이름 없는 나무가 되어
고단한 길손
잠시 쉬었다 가는
작고 편안한 그늘 하나
드리우면 좋으리
청춘의 날은 가고
뜨거운 사랑의 시절도 가고
이제 얼마쯤 남은
나의 생은
손톱 자라듯 그렇게
조금씩만 깊어지기를....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전체 : 4,968건
<작은 나를 묵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꽃 …
9년전
1,539
<작은 기도 모음> 정연복의 '작은 기도' 외
9년전
1,413
<나의 존재를 묵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나…
9년전
1,468
<하늘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하늘' …
9년전
1,423
<꽃 마음 시 모음> 정연복의 '꽃 마음' 외
9년전
1,727
<마음 시 모음> 정연복의 '마음은 생의 뿌리' …
9년전
1,715
<마음에 관한 시 모음> 정연복의 '마음의 잔' …
9년전
2,036
<행복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행복' …
9년전
1,743
<하늘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하늘' …
9년전
1,586
<그리움을 노래하는 시 모음> 박경리의 '그리…
[
1
]
9년전
4,473
<작은 나를 묵상하는 기도> 정연복의 '모래 한…
9년전
1,951
<클로버 시 모음> 채수아의 '행복 찾기' 외
9년전
2,203
행복과 행운
9년전
1,625
<선물 시 모음> 박노해의 '세 가지 선물' 외
9년전
3,062
비교급
9년전
1,563
오늘
9년전
1,626
<부부 사랑의 시 모음> 정연복의 '사랑의 별' …
9년전
3,392
<새해 기도 모음> 김현승의 '신년기원' 외
9년전
2,467
<희망의 시 모음> 정연복의 '희망 서시' 외
9년전
2,669
<인생을 생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생의 다…
9년전
1,148
깊이
9년전
1,071
딸을 위한 새해 기도
9년전
1,262
양띠 해의 짧은 기도
9년전
1,165
<나를 묵상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나를 위한…
9년전
1,463
경청
9년전
1,212
<송년의 시와 기도 모음> 정연복의 '송년' 외
9년전
2,001
first
1
2
3
4
5
6
7
8
9
다음
last
제목
내용
제목+내용
회원아이디
회원아이디(코)
이름
이름(코)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