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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푸르러라, 우리의 우정이여

     날짜 : 2015년 04월 22일 (수) 12:06:05 오후     조회 : 1986      


    영원히 푸르러라, 우리의 우정이여 - 고등학교 졸업 30주년 재상봉 축시 / 정연복

까까머리 선머슴
동심(童心)의 순한 눈빛으로
햇살 밝은 대광 동산에서 만나
벗의 인연을 맺은 우리들.

아!
큰 빛의 평온한 동산에서
오순도순 얼굴을 맞대고 지냈던
만 삼 년의 짧았던 학창 시절은
고스란히 은총이며 행복이었구나.

우리가 대광 동산을 떠난 지
어언 삼십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조용히 눈감으면 그림처럼 떠오르는
그때 그 시절, 그 모습들.

더러는 싱싱한 추억으로
더러는 아련한 그리움으로
명치 끝을 살며시 후벼드는
어머니 품속만 같은 대광 동산에서의
우리의 정다웠던 시간들.

좁쌀, 째째, 왕코, 펠레....
문득문득 그리움의 미소를 짓게 하는
우리의 옛 스승들은
그 얼마나 뜨거운 열성과
그 얼마나 따스한 사랑으로
우리를 가르치고 보듬어 주셨던가.

가끔 인생의 교차로에서
우리의 발걸음이 기우뚱할 때면
말없이 바른 길로 인도해 준
경천애인(敬天愛人) 그 네 글자는
또 얼마나 값진 교훈이었던가.

그리하여, 빛나는 일등이기보다는
우직한 황소걸음으로
저마다의 삶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온
자랑스러운 대광의 벗들이여.

세월의 강물
굽이굽이 흘러
우리들 까맣던 머리카락에
이제 한 올 한 올
흰 꽃이 피고 있구나.

예수는 삼십 삼 년의 생애를
아름다운 인간의 삶을 살아
뭇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한 사랑으로 부활하였지.

올해는 우리가 만난 지
삼십 삼 년이 되는 해.
긴 세월 한결같이 품어 온
우리의 우정도 그렇게
영원한 사랑으로 꽃 피어 나리.

세상살이야 날로 각박하다지만
우리들 마음속의 다정(多情)이야
어디 가겠는가.

살아서도 더러 안부를 묻겠지만
그 날,
다시는 이별도 없을 그 날에 만나
우린 영원의 길동무가 되리니

세월의 수레바퀴가 닳고닳도록
영원하여라
우리의 어머니 학교여! 큰 빛이여!
영원히 푸르러라
우리의 우정이여! 우리의 아름다운 우정이여!
(2006.10.21. 3-6반 정연복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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