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19 (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 커뮤니티 -
두런두런 ^^
좋은글
사랑이란
편지쓰기
토론방
갤러리
웃고살자
여행후기
문.사 수첩
상담/Q&A
재미로 보는 타로점
최신글보기
태그구름
오늘출석부
현재접속자
 
> 커뮤니티 ( 커뮤니티 > 좋은글 )
·  문.사에서 좋은글과 함께 ^^*
<지는 목련을 노래하는 시 모음> 김시천의 '목련 아래서' 외

     날짜 : 2015년 04월 21일 (화) 9:30:05 오전     조회 : 2704      


<지는 목련을 노래하는 시 모음> 김시천의 '목련 아래서' 외  

+ 목련 아래서

묻는다 너 또한 언제이든
네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그 날이 오면
주저 없이 몸을 날려
바람에 꽃잎 지듯 세상과 결별할 준비
되었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열두 번
목련꽃 지는 나무 아래서
(김시천·시인, 1956-)


+ 나의 목련

나는 목련을 지고 난 후에 본다
후회하는 사랑이 그렇듯이

담장 위에 기다랗게 목울대 올려 피어난
그 환하고 고결한 자태를
왜 제때 바라보지 못했을까

담장 아래를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고갤 들지 못하고
속절없는 생각만 하다가

사월도 가고 목련도 지고
내 사랑은 후회하는 사랑이다
(이만섭·시인, 1954-)


+ 풍경이 지다 - 목련을 보내며

창 밖 풍경이
지고 있습니다.
만남의 기쁨은 잠시
다시 긴 이별.

떠나가는
그대 뒷모습에
나의 봄날도 저물어갑니다.
찬란한 슬픔의 봄이…….

에고!
얼마나 더 살아야
이 사랑 그칠까요?
(조금엽·방송인 시인, 1960-)


+ 목련꽃

내 몸 둥그렇게 구부려
그대 무명치마 속으로
굴려 놓고 봄 한철 홍역처럼 앓다가
사월이 아쉽게도 다 갈 때
나도 함께 그대와
소리 소문도 없이 땅으로 입적하였으면
(이재무·시인, 1958-)


+ 목련이 지고 있었네

목련이 지고 있었네

눈물처럼
뚝뚝
지고 있었네

인적 드문 강 언덕
소리 없이 몰래
피어나서는

이별의 눈짓 한 번
주지 않는 너,

피는 너를
보지 못했는데
가는 너를 이제 와
배웅하느니

떠나가는 기차의
뒷모습처럼
이별은 저리도
눈부신 것을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
가슴 안에 고여오는
우윳빛 눈물이여,

목련이 지고 있었네
인적 드문 강 언덕

목련이
저 홀로 지고 있었네    
(홍수희·시인)


+ 목련이 질 때

양철 쪼가리 녹슬 듯
하나 둘 떨어지고
한 송이에 꽃잎 하나 남았을 때
보아라, 꽃이 저렇게 진다
-허리 구부러진 할아버지 담배를 피우다가 무슨 말엔 듯 활짝 웃는 그 얼굴처럼, 그 얼굴의 뿌리처럼

녹슬어서도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어제의 흰 목련
보아라, 진다는 게 저렇다
매달려 누구의 눈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라도 더 버팅기는
목련

나는 한번 활짝 피었으니
후회하지 않고 죽겠노라고
말할 수 없다
(이성이·시인)


+ 백목련
    
한순간에 꽃을 피우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퇴장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운이 남아도 그때뿐
추억은 추억하는 사람들의 몫
추억하지 않아도 향기는 흐른다
  
이쯤이다 싶을 때의
결연한 포기는 굴욕이 아니다
절정의 화려함을 오래도록 발함으로
세상의 부러운 시선을
한순간에 외면해야 하는 결단
  
아아
주어지는 것조차 덜어내는 것
버릴 줄 아는 삶이 품격 있는 상징으로
한 송이 백 목련은 동살의 빛을 발하고
짧은 생을 하직(下直)하고 있다
(공석진·시인)  
* 동살 : 새벽에 동틀 때 환히 비치는 햇살


+ 목련꽃이 지는 날에

색채의 절대 권력인 듯
눈부신 순수의 빛으로

세상의 한 모퉁이를
당당히 점령했던 목련꽃

한 잎 두 잎 떨어지며
봄날은 간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는 아는가

목련이 지면
한 계절이 사라질 뿐이지만

오!
당신이 내 곁을 떠난다면

나의 온 생애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4,968건
<5월 시 모음> 천상병의 '오월의 신록' 외 10년전 3,283
<풀 시 모음> 정연복의 '풀잎도 운다' 외 10년전 1,886
<묘비명 시 모음> 오태환의 '묘비명' 외 10년전 3,019
<지는 벚꽃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꽃… 10년전 1,804
<꽃 시 모음> 정연복의 '꽃이 묻는다' 외 10년전 1,665
욕심과 행복 10년전 1,423
<희망 노래 시 모음> 정연복의 '희망의 근거' … 10년전 1,754
<물 시 모음> 정연복의 '물의 길' 외 10년전 1,981
<강물 시 모음> 정연복의 '강물' 외 10년전 2,025
<길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길 위에 … 10년전 2,447
욕심의 잔 10년전 1,743
영원히 푸르러라, 우리의 우정이여 10년전 1,943
 <지는 목련을 노래하는 시 모음> 김시천의 '목… 10년전 2,705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 모음> 함민복의 '아, … 10년전 2,700
<목련 시 모음> 이해인의 '백목련' 외 10년전 2,381
<목련 시 모음> 정연복의 '목련' 외 10년전 2,856
<벚꽃 시 모음> 정연복의 '벚꽃의 생' 외 10년전 2,691
<제비꽃 시 모음> 신석종의 '제비꽃' 외 10년전 2,966
꽃과 나무 앞의 반성 10년전 1,824
이발을 하면서 10년전 1,302
<삶을 노래하는 시 모음> 정연복의 '삶의 노래… 10년전 1,741
<노래 시 모음> 정연복의 '바람의 노래' 외 10년전 1,392
<찬가 시 모음> 정연복의 '인생 찬가' 외 10년전 1,358
<자연과 사람 시 모음> 정연복의 '자연과 사람… 10년전 1,583
<부부사랑 시 모음> 정연복의 '부부' 외 10년전 1,791
양치질하며 드리는 기도 10년전 1,120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3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