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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시 모음> 정연복의 '담쟁이의 노래' 외
날짜
:
2014년 11월 19일 (수) 6:41:56 오후
조회
:
1760
<담쟁이 시 모음> 정연복의 '담쟁이의 노래' 외
+ 담쟁이의 노래
끝내 오르지 못할 벽은
세상에 없다
아득한 하늘같이
높아만 보이는 벽도
온몸 바싹 낮추어
부둥켜안으면
낮은 포복으로 가기에는
안성맞춤의 길.
아찔한 높이에도 겁내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만 나아가면
마침내는 그 벽의 끝에
가닿을 수 있으리.
+ 담쟁이
온몸이
발이 되어
보이지 않게
들뜨지 않게
밀고 나아가는
저 눈부신 낮은 포복
+ 담쟁이
한평생
하는 일이라고는
온몸으로
낮게 낮게
깔리어 가는
오체투지뿐인데도
그 보이지 않는
일보 일보의 전진으로
아스라이 높은 담벼락도
거뜬히 뛰어넘는다.
깊이와 높이가
이윽고 하나 되는
저 눈부신
한 생을 엮어간다.
+ 벽
높이 가로막힌 벽을
담쟁이는 불평하지 않는다
벽에 뿌리를 내리고
그 벽을 온몸으로 움켜쥐어
흔들리는 자기 생의
든든한 거처로 삼는다
아득한 벽을 타고 오르며
살금살금 하늘 가까이 간다.
삶의 모퉁이를 돌아가다
마주치는 절망은 벽과 같은 것
까마득한 높이의 절망 앞에
주저앉을 수도 있지만
절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희망의 거처로 삼을 수도 있다.
+ 담쟁이 삼대
우리 집 앞
자운초등학교에서
창동역 방향으로 길게 뻗은
높다란 담벼락에
담쟁이덩굴
무성하기도 한데
가만히 보니
삼대가 함께 살고 있다.
손대면 부서질 듯
바싹 마른 늙은 담쟁이
연붉은 색깔
단풍 고운 중년의 담쟁이
진초록의 싱싱한
아가 담쟁이
이렇게 삼대가 함께
어기영차 어기영차
서로 밀고 끌어주며
힘차게 담벼락 오르고 있다.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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