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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시 모음> 정연복의 '꽃과 아내' 외

     날짜 : 2014년 11월 18일 (화) 9:03:15 오후     조회 : 1676      


<아내 시 모음> 정연복의 '꽃과 아내' 외

+ 꽃과 아내

꽃은 언제 보아도
식상하지 않다

어제 보았던 꽃
오늘 다시 마주쳐도

마치 맨 처음 보는 듯
새 얼굴 새 느낌이다

보고 또 보아도
꽃은 변함없이 예쁘다.

한 집에 살면서
늘 얼굴 마주 대하면서도

사나흘만 떨어져 있으면
문득 그리운 아내

세월 가도 꽃같이 예쁜
마음씨 한결같은  

그런 아내를 앞으로는
꽃 보듯 해야겠다.


+ 주근깨

아내는 가끔
볼멘소리로 말한다

'여보, 요즘 거울을 보면
참 속상해요.'

그래도 난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기 일쑤다.

깊은 밤
이따금 코까지 골며

곤히 잠자고 있는
아내 얼굴을 들여다보니

그리도 곱던 얼굴 여기저기
깨알같은 주근깨.

그런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아내 맘을 아프게 하는
이 얄미운 주근깨가

내 눈에는  
하나도 밉게 보이지 않는다.


+ 개미허리

연애 시절에는
개미허리였던 아내

가난한 시인 남편 만나
고단한 직장생활에

매일 밤
늦은 저녁을 먹고

몰려오는 졸음에
그냥 잠들 때가 많아

지금은 내가 더
날씬한 허리를 갖고 있다.

개미처럼 열심히 사느라
개미허리를 잃어버린

아내여
사랑하는 아내여

앞으로는 내가
더욱 개미처럼 일해야겠다.


+ 아내는 철학자

며칠 전 아침 출근하면서
아내는 무심코 말했다

"앞으로 살아갈
모든 날들 가운데

오늘이 내가
가장 젊은 날이에요."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도
뜻이 참 깊다

어찌 이런 멋스러운 말을
툭 던질 수 있을까.

아내는 나보다 나은
좋은 시인인 줄만 알았는데

단지 시인만이 아니라
훌륭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 아내의 요리

파김치 되어
먼 직장에서 돌아와

몹시 허기가 졌는지
늦은 저녁밥을 달게 먹고

눈꺼풀 절로 감긴다며
곧바로 침대에 누웠던 아내

한숨 자고 일어나
오랜만에 요리를 한다.

물오징어와 얇게 썬 고구마에  
밀가루를 살짝 입혀

기름에 몇 분 튀기면 그만인
아주 간단한 요리인데도

집안 가득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가을밤의 한기를 물리치는
따스한 기운이 넘쳐난다

잠깐 사이에 행복을 요리하는
아내의 솜씨가 놀랍다.


+ 그리운 아내

한 집에 살면서
늘 얼굴을 맞대고

매일 밤 한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 잠자는 아내인데도

아내가 퇴근할 무렵이면
문득 아내가 그립다

아침에 본 아내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한나절 새
그리움이 수북히 쌓인 거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밖에 잘 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는 아내를
많이 사랑하고 있나보다.


+ 아내가 온다

아내가 퇴근해
집에 돌아올 무렵이면

하루종일 무덤덤했던
내 가슴은 설렌다

고목 나무에서
꽃이 피려는 것같이.

오늘은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아내를 기다린다

날씨도 춥고 배고파 죽겠다고
아내는 방금 전 전화로 말했는데

밥을 맛있게 먹고 추위가
싹 달아났으면 좋겠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사랑하는 아내이니까.


+ 아내를 사랑하는 기도

주님!

당신께선 제게
보석 하나 주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저에게는 과분한 보석입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처음의 빛 바래지 않고

세월 흐를수록
더욱 은은히 빛나는 보석입니다

그 소중한 보석은
지금 내 곁, 내 맘속에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

아직은 내 사랑
많이 얕고 부족하지만

이 목숨 마치는 그날까지
그 사랑 그치지 않게 하소서

사랑스러운 아내를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게 하소서.

* 정연복(鄭然福): 1957년 서울 출생. pkom5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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