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듣고 싶었는데, 끝내 듣지 못했다.
새벽녘.. 언제 잠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시계바늘은 여섯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비가 촉촉히 온 시간이다...
이슬로 덮인 교정을 보고 있노라니...
산위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 이시간까지도 하늘은 어둡기만하다.
용트림을 언제할 것인가..조심스레
기다리는 것처럼.
이런 날은 더욱 떠나고 싶다.
어둑한 하늘을 따라...
시원스레 뻗어나가는 저 도로위의
차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