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을 다 떠나서 그냥 인간적으로 내가 한심하고 또 구름섀님께 죄송한 생각이 들더군요.
논쟁에서 누가 이겼던가는 솔직히 기억도 안나지만
그 후의 나의 태도는 논쟁에 임하는 사람으로서의 예의를 지킨걸까?
나와 견해가 다르다는 것과 그 인간의 옳고 그름이 과연 같은 선상에 있을 수 있는 것일까?
내 행동은 결국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것이었을까?
난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나를 편들어 버리면 나는 마지막 구제의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거니까.
Q. 여러분에게 문사는 무엇인가요?
문학이라는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대한 긍지의 장?
인간을 만나려는 사교의 장?
적어도 저에게는
사람의 사이에서 제 세계를 다듬는 곳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학은 삶의 반영이니까.
삶은
애초에는 만들어 진 바가 없어 처음에는 마구잡이로 시작하는 것이죠.
그러다가 살면서 경험이라는 물살에 씻기고
그래야 차돌같이 다듬어지는 것이니까.
깎이는건
여태까지의 삶을 부정하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지같은 바위란
제련된 차돌 하나를 못이기는 법이죠.
Love is kind
when the world is cold
Love stays strong
when the fight gets old
09.22
저에게 있어서 문사는 추억입니다. 그리고 그 추억들은 현재 진행형이죠.
저는 글 재주가 없어서 멋진 시나... 글들을 남기지 못합니다. 주로 제 생활얘기나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에
대한 단편들을 남기고 위로받고 힘을 얻어가는 곳입니다. 그렇게 거진 10년이라는 시간이 다해갑니다.
그래서 제가 남긴 글들은 가벼울지라도 문사 자체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절대 가볍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유키님 표현을 빌어 참 네거티브 하죠?...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글.. 아름다운 글... 기쁨을 나누는 장... 슬픔을 공유하고 위로받는 곳... 잠시 쉬어가는 그루터기로만
남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기 때로는 공유할 수 없고 동감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것 또한 개인적인 가치관과 철학... 나와같은 추억일거라 생각하기 존중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맘을 넓게 가지려해도 태생이 부족한 사람이라 한계가 있네요. 그래서 더 격하게 반응하고
심한 표현들을 쓰게되는 요즘이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가 아꼈던 문사이기에 더욱 화가 나는 요즘입니다.
09.22
생각해보면 전 중2때.. 한창 왕따당하던 시기군요.
그 때 문사에서의 댓글들을 보면서 따뜻한 관심과 친애의 말들이 얼마나 제게 힘이 되던지요.
저도 문사를 ..고2때 가입하고 이제 겨우 8년차 ㅋㅋㅋ 문사에서는 햇병아리나 될런지 모르겠네요 ㅋㅋ
처음에는 그냥 내가 글에 대한 소질이 있는거 같고, 같은 반 시 잘 쓰던 친구가 유명한 문학 싸이트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라는 막연한 생각에 이 싸이트 저 싸이트 혼자 방황하다가 찾은 싸이트가 문사였어요 ㅋㅋ,
근데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고 , 가슴속에는 토해내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 문법이고 철자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막 써내려갔는데, 아주아주~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고 진심어리게 충고해줘서 ,, 힘이 나서 집 떠나 멀리 공장 가서도 틈틈히 일기도 써서 올리곤 했는데 ,ㅋㅋ 어떤때는 괜히 화도 나고 해서 여테 쓴 일기 다 지워 버리고, 탈퇴도 했다가 한달 뒤쯤에 다시 가입하고 ..
에혀~, ㅋㅋㅋ
아... 요즘에는 습관적으로 자꾸 어딜 가서든 컴퓨터만 있으면 주소창에 www.feelstory.com 부터 적으니..이것 참 ㅋㅋㅋㅋㅋ
09.22
저는 스물두살의 세상밖에 볼수 없는 탓인지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글의 시비를 가리는것과 그 시비(是非)를 가리는 행위 자체의 시비(是非) 사이의 딜레마에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화는 과연 눌러야만 하는걸까요. 글쎄요 소주 대신 스미론오프를 마시기 시작한 때부터 반쪽짜리 코쟁이가 되어버린것인지 분쟁을 막는다는 대의명분하에 옳고 그름도 덮으려고만 하는 사회상이 마치 이제는 과연 내 모국이었나 싶을 정도로 이질적으로 느껴지네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을 영유하기 위한 방법을 놓고 잘못이고 뭐고 없는일처럼 덮어놓기 즉 보수와 잘못이 있으면 그에 잘못되었다고 말을 하는 진보의 사상차이일 뿐이라고 느껴지는것은 저혼자의 단편적인 생각만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유키님 좋은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p.s. 아 그냥 넘기려고했지만 이 무서울정도로 집요한 제 성격이 키보드를 놓지 않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세번 고개숙여 죄송합니다 제가 이말 하면 제 덧글의 무게도 가벼워지는데 후.. 아 정말 죄송한데 여기서 제가 [바람섀 -> 구름섀] 지적하면 나쁜놈 되는건가요? 추신이 덧글을 통째로 망치는것은 아닌가 두렵네요.
09.22
응? 어머, 실수를 ㅋ;
분노의 힘.. 네, 그것도 참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에 분노하였던가를 기억하는 게 좋은 것이겠지요?
지금 나는 내가 믿은 신념을 관철시키지 못함을 분노하는가
내 신념에 관철당하지 않는 상대에 대해 분노하는가는
비슷한것지만 완전히 다른 문제랍니다...
저도 기껏해야 24인데 뭐 얼마나 식견이 넓겠습니까ㅋ
글을 쓰는 입장에서 오류를 다듬어 주시려는 백여민님의 다정함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주신다면
본인의 의도에 걸맞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구름섀님의 상처도 가슴 아프고 백여민님의 두려움도 가슴 아픈 일이네요;)
09.22
이번에도 저는 또다시 제 얘기만 늘어놓게 됩니다. 저도 스물 네살의 세상을 볼 수 있게 될 즈음에는 귀를 좀더 열 수 있을런지.. (웃음)
역시 미국와서 가장 확실해지고 또 가장 묘연해진것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겠죠. 확실해졌음은 일단 불의를 참지 않는 이나라 사회상 때문일 것이요, 묘연해졌음은 이나라가 지독한 민주주의 국가라서 법도 또한 '다수의 의견'일 뿐 절대적인것은 아니라는것을 깨달은 탓이겠지요.
한국에 있을때는.. 포항 시골촌구석에 박혀있을때는 참 우물안 개구리여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주면 주는대로 누가 화를내면 아 내가 잘못했나보다 했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의 지배이데올로기에 반(反)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어떤 글이나 현상에 대해서 제가 '이것은 옳은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양날의 검을 쥐게 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옳고 그름을 뜻하는 시비(是非)라는 단어조차 동사로 쓰일때는 부정적인 의미가 되어버리는 대한민국을 저 혼자 머릿속에 먼나라 딴세상에서 배워온 시비(Disagreement)의 의미를 담고 제가 믿는 정의만을 강요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옳은것은 없는데 의견이 다르면 어느 한쪽은 꼭 틀린자가 되어야 하니 언제부터 우리는 시비(是非)를 합의점을 찾는 협상(Negotiation)의 수단이 아니라 그저 사회의 분란만 조장하는 나쁜 행위로 단정짓게 된 것일까요.
좋은 글 감사드리구요 저희 어머니도 안하시는 다정하다는 말은 22년 평생 처음듣네요 고것도 세트로 감사드립니다.
유키양이 이런 글을 적은 걸 이제야 봅니다 이 글이 적혀졌을 땐 몸을 가누지 못해 너무 아픈 시기였어요 약값이 없어서 풉.
유키님한테 이쁨 받았다는 사실이 함박웃음 짓게 하네요 ㅅㅅ
전 참고로 유키님이 참 어릴 때부터 유키님이 몰랐겠지만 충실한 팬이었죠
그때 그 이뻤던 소녀에게 제가 직언했던 건 너무 귀여움 받아서는 글이 늘지 않으니깐
전 지금도 여전히 유키님의 충실한 팬 중 하나라우 늙고 병들고 제정신이 아니라서 볼품은 없는데
소녀의 세밀한 터치가 있는 글을 좋아하니 바보처럼 여태껏 팬이지요 ㅅㅅ
막판 말은 '아이 귀여워라'라고 썼으면 좋겠는데 다 큰 처자라고 하며 혼내실까봐,,
아이참 참하고 바르게 잘 자라셨구나 싶습니다
만사가 귀찮아진 아저씨는 간다우 레이네스라고 얼마전 앙증맞은 막내가 들어왔는데 수능 끝나고 보면 이제 유키님이 맏언니 같으니깐
잘 좀 돌봐주세요~~~ ㅅㅅ
네스는 뭐 칼 들고 돌아다니는 그런 겜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유키양도 할 줄 알면 수능 끝나곤 같이 좀 해주고 그래요
요즘 여자애들은 칼쌈 그런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단 말이야 칼쌈,, 음,,, 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