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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을 만나고.

     날짜 : 2003년 12월 04일 (목) 0:17:24 오전     조회 : 1233      
몇일 전에 친구놈을 하나 만났다.
밥 좀 사줘라, 얼굴 좀 보자,
귀찮게 하던 녀석을 오히려 내가 불렀던 날.
언제인가 다투었던 날들은
놈과 나의 대화속에 이미 저물고 있었다.
[걔는 원래 그랬잖아]
[그 놈은 검정고시 본다더라..]
[빨리 먹어, 임마.]
[라면 먹냐? 진짜 먹을 줄 몰르네]
막판에 가서 가위바위보에서 진 나는 퉁명스럽게 돈을 냈지만,
어째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 사뭇 정겹다.
난 왜 그리웠던 것일까.
살아온 역사상 가장 멋지게 얄미롭고 남자인 녀석.
뒤로 갈 줄 모르는 무대포 성미로 화가 붙은 적이 한두번도 아니지만,
'놈'은 정말 친구다.

그러나 나는 그날 잊고 있던 것이 있었다.
핸드폰이 없는 놈을 위해서 가끔 연락하는 말이었는데,
버스를 타려고 갈라서는 마당에 놈이 하는 말이 대강 이렇다.
"통 못 봐서 잘 사나 궁금했는데, 오늘 보니까 살도 찌고 프리한가보네."
"잘 가버려. 돌"
"다음에 노래방이나 가자."
당황스러운 김에 나까지 질렸다.
남자라고 둘러대놓고 나는 내심 놈이 밝히길 기다렸던 것이다.
오며 가며 반가워하던 얼굴들이 불현 듯 스치며
발개진 낯을 돌리고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돌아서 버린 것에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 보다고 생각해버린,
놈이 처음으로 부럽던 날이었다.

만일..

내가 가진 꿈들을 내 이름 앞에 행복하게 지울 수 있다면

살아갈 나는 언제나 새롭기 때문에 그 끝이 무엇이든, 이길 것이다

여름의 끝에서. by 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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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윽~제목보고 놀랬다. "뒤로 갈 줄 모르는 무대포 성미로 화가 붙은 적이 한두번도 아니지만," 대충 상상이 감^^; 역시 친구란 참 좋은거...그냥 좋은거...^^

12.04
놈 정도는 가볍게 들을 수 있는줄 알았는데; 아닌가 ^^:;; 아무튼 난 친근하게 들린다네~ ㅎㅎ. 좋지 친구. 친구.

12.05
'친구'....참 좋은 말이죠~* 정말로...세상살아가는데...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사람이니깐요~*^^* 그런데....서로가 "내 모든것을 다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를 만나기란..그다지 쉬운일은 아닌가봐요~* 그런 친구를 만나는 사람은 정말 세상살아가는데..큰 보물을 갖게 되는거겠죠?

12.05
그런 사람은 아마 없을거에요. ^^ 그런데도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면 아마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또 있겠죠 ^^?; 아무튼 전 아직 없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ㅋ;

12.05
저두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모든것중 반이상은 줄 친구는 있는데 말이죠~^^;;; (하핫..그건..모두들..할수있겠죠?^^)

12.05
사실 평소엔 모르다가도 일부러 손해보면서 친구들 도와주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그런거 보면 알게 모르게 소중한게 친군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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