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단들은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그릇된 민주의식이라는 배경은, 오직 다수의 정론만을 중시하고
정론에 대한 소수의 비평과 반대는 경시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일원화된 사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릇된 민주주의에 합승함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다수의 우세는 절대적이다.
가장 큰 예로 통일론을 들 수 있는데,
통일에 대한 부족한 인식을 가졌음에도 다수의 찬성론인 통일은
그 정확한 의의와 이익도 고려되지 못한 채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하는 의문조차도 지적유희로 전락해버렸고,
소수 통일반대세력들의 의견수렴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모두의 찬성 속에 하나의 반대가 없다면,
그리고 그 하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 아량이 없다면,
모두의 찬성은 장.단점을 분별한 수 조차 없게 되어버리다는 역사의 지표를 무시한 채
고례의 우를 그대로 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사회는 개인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는다.
경직된 사회를 자신의 손으로 타파하려는 민주의식의 '정론'이 바로잡힐 때,
본래의 민주주의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다원화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