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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어머니의 자장가

cherry     날짜 : 2001년 11월 16일 (금) 8:52:48 오전     조회 : 959      
1966년 6월 23일 오후 4시, 포클랜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비행기 한 대가

무서운 폭풍을 맞아 위험한 비행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무서운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마치 종이 연처럼 팔랑거렸다.

비행기는 그만 벼락을 맞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비행기가 장난감처럼 처박힌 곳은 눈 덮인 산의 정상부근이었다.


많은 승객들이 떨어지는 충격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그 승객들 사이로 가늘게 눈을 움직이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캐롤라인으로 이제 갓 석달이 된 어린 딸 로라와 함께

포클랜드로 남편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캐롤라인은 등에 심한 고통이 느껴져 신음을 내뱉고 슬며시 눈을 떴다.

순간 그녀는 눈 덮인 산으로 곤두박질 치는 비행기안에서 엄청난 공포에

소리를 지른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는 그때까지도 꼭 안고 있던 딸 로라를 살펴보았다.

아기는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는지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생존자는 더 이상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심한 상처를 입어 죽어 있었고 비행기 안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배가 고픈지 계속 보채는 것이었다.

캐롤라인 역시 심한 갈증에 마실 물을 찾고 있었다.

물탱크는 이미 깨져서 마실 물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캐롤라인은 생각했다.


'물이 없으면 안돼. 아기에게 젖을 물리려면 물을 마셔야 돼.

몸에 물기가 없으면 젖이 안 나올텐데... 창밖의 눈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그러나 캐롤라인은 움직일 수 없었다.

기체가 심하게 부서졌기에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기는 계속 보챘다.

캐롤라인은 자기의 옷을 벗어 아기를 감싸 꼬옥 껴안았다.

나오지 않는 젖을 물며 아기는 울어댔다.

캐롤라인은 죽음에 대한 공포 속에도 아기만을 쳐다보며 조용히 입을 움직였다.

아기를 위해서 자장가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눈 덮인 산에서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을 가르며 캐롤라인의

나즈막한 자장가가 울려 퍼졌다.


몇 시간 후 한 공군 비행사가 우연히 그곳을 지나다가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는데

그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 숨을 멈췄다.

아기 하나가 엄마 품에 안겨 쌔근쌔근 잠들어 있었는데

그 어머니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고 죽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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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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