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때 영국 군인 두명이 있었다.
이 군인들은 특공대로서 주로 위험한 작전에 투입되곤 했는데
그만큼 생명에 위협이 많았다.
살벌한 전쟁터에서 위로가 되는 것은 같은 처지에 있는 동료였다.
이 두 군인은 항상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며 끝까지 살아남을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상대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경우 끝까지 같이 할 것을 약속했다.
어느 날 특공대가 중대한 임무를 띠고 적진 깊숙이 침투했다.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려는데 한 병사가 보이질 않았다.
그러나 그 병사를 기다릴 수는 없었다.
오래 머무르다간 곧 적군에게 발각될 것이 분명했다.
특공대장은 하는 수 없이 철수를 명령했다.
그때 한 병사가 나서더니 자신이 실종된 병사를 찾아올테니
부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가 있을 것을 간청했다.
특공대장은 병사를 찾아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니 그만 두라고 했다.
그렇지만 막무가내였다.
실종된 병사와 그 병사를 찾겠다는 병사는 바로 서로를 보호해주자던 사람들이다.
한참 후 초조하게 기다리던 대원들 앞에 실종된 전우를 찾겠다고
남았던 병사가 돌아왔다.
그러나 혼자 돌아왔다.
특공대장이 말했다.
\"그것 봐. 괜히 너마저 목숨이 위태로울 뻔 했잖아!\" 그 말에 병사가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는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었지만 저를 보고는 제가 꼭 찾아올 줄 알았다며
기뻐했습니다.\"
병사의 말에 모두들 할 말을 잃고 숙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