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가오루'. 그는 일본에 근대화를 가져다 준 명치유신의 주역으로
일본의 외무대신을 지내기도 했다.
그가 어느날 중대 회의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던 중에
난데없이 나타난 괴한들의 습격을 당했다.
얼마나 심하게 맞고 또 칼에 찔렸던지 온몸에 성한 곳이란 한 군데도 없었다.
집으로 업혀 온 그는 형에게 애원을 했다.
\"형, 난 이제 살아날 가망이 전혀 없어.
차라리 나를 죽게 해준다면 이 엄청난 고통은... \" 말을 끝맺지도 못한 채
절박하게 호소하는 동생은 자신을 안락사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형으로서 사랑하는 동생을 어찌 죽일 수가 있단 말인가?
머뭇거리는 형을 향하여 동생은 거의 들릴락 말락하는 소리로 애원을 했다.
마침내 형은 결단을 내렸다.
서슬퍼런 일본도가 형의 손에 쥐어졌다.
온몸의 힘을 칼 끝에 모으고 힘껏 동생의 목을 향해 내리쳤다.
그러나 그 순간 그의 어머니가 동생의 피투성이 몸뚱아리에 몸을 던졌다.
결국 형은 어머니의 애절한 부탁을 받아들여
동생의 소원을 들어 줄 수가 없었다.
그 후 이노우에는 의사들의 정성어린 치료와 어머니의 간호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는 일본의 근대화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바칠 수가 있게 되었다.
사랑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본인도 포기하고 이웃의 많은 사람이 포기했을지라도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랑의 대상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