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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신세지는 때가 있다

     날짜 : 2003년 01월 27일 (월) 5:08:54 오후     조회 : 978      
약속한 장소에 나갔더니 미리 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서성이고 있었다.
거기서 모여 차로 한 시간 반 가량 이동하게 되어 있었다.
좌우를 둘러보며 반가운 악수를 나누던 나는 일행 가운데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는 걸 보았다. 내심 걱정이 되었다.
P는 가끔 모임에 나타나 술에 대취하여 꼭 분위기를 망치는 친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승용차에 나누어 탈 때 나는 얼른 후배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출발하면서 보니 P의 승합차에는 타는 사람이 없었다.
산 밑에 도착하자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자주 만나던 얼굴도 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벗도 있고 새로 인사를
나누어야 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거기서 썩 반갑지 않은 사람을 또 만났다.
K는 직업도 자주 바꾸고 자존심도 강하고 말과 행동이 너무 튀어 남들과
잘 화합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 한 시간 가량은 걸을 만했다.
능선이 조금 가파른 곳으로 접어들면서 왼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별일 없으려니 하고 일행의 뒤를 따랐다.
과일도 깎아 먹고 김밥을 나누어 먹을 때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내리막길에서 발이 꼬이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발목이 부어오르고 통증도 심했다. 부축을 받아야 겨우 걸을 수 있었다.
오도 가도 못하고 나무둥치에 기대앉아 있을 때 K가 달려왔다.
K는 여기저기를 누르며 아픈 곳을 묻더니 배낭에서 침통을 꺼내 침을 놓았다.
직업을 자주 바꾸는 동안 이 친구는 침술을 배운 듯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다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거기서 돌아 내려와야 했다.
그 상태로는 도저히 목적지까지 갈 수가 없었다.
K에게 몇 번이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런데 산 밑에까지 나를 부축해 병원으로 실어 날라다 준 사람은 P였다.
방향이 같으니 자기가 데려다 주겠다고 나섰다.
후배들은 그 행사에 맡고 있는 역할이 있어서 빠질 수가 없었다.
나는 P의 차에 실려 오면서 하필 달가워하지 않던 사람의 신세를 지면서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는 뜻일까.
어떤 친구든 꼭 필요할 데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일까.
미워하던 사람에게 신세지는 때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하라는 것일까.
"모든 사람에게 예의를 다하고, 많은 사람에게 붙임성 있게 대하고,
몇 사람에게 친밀하고, 한 사람에게 벗이 되고, 아무에게도 적이 되지 말라" 고
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를 욕하고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성급한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


시인 도종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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