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열일곱 살 최연소 선수로 스웨덴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에 우승컵을 준 펠레,
그는 축구 역사상 월드컵을 세 번 품에 안은 유일한 선수이다.
어린 시절 펠레는 맨발로 축구를 해야 할 만큼 가난했지만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체력을 키웠다.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청소일을 하며 축구선수 생활도 계속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맨발로 축구하는 아들 펠레의 모습을 지켜보고 연습을 도왔다.
또 하나 그의 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절대 입에 대지 않았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과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아들에게
가장 훌륭한 본보기가 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어느 날 펠레는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다가 아버지에게 들켰다.
크게 야단맞을 거라 생각하고 고개를 떨군 아들의 아깨를 아버지는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넌 축구에 재능도 많고, 일류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담배나 술을 마시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단다.
90분 동안 네가 뛰고 싶은 대로 뛸 수 있을 만큼 체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지.
그러니 네 스스로 선택해라."
그리고 아버지는 낡은 지갑을 열어 담배 살 돈을 꺼내 주었다.
펠레는 구겨진 몇 장의 지폐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축구 경기를 마치고 나면 매번 퉁퉁 부어오른 다리로 절뚝거리던 아버지의 모습과
병원에서 변기를 닦고 바닥에 걸레질을 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날 이후 그는 담배에 손도 대지 않았다.
좋은생각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