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20 (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자동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회원가입
접속자 통계
오늘 114
어제 1,981
전체 6,046,101
신입회원 0명
 
> 문학방 ( 이전좋은생각 )
·  좋은생각 이전 게시판 입니다.
[12월] 애틋한 며느리 사랑

     날짜 : 2002년 12월 09일 (월) 0:48:49 오전     조회 : 691      
조선 시대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은 둘째 아들을 일찍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그는 홀로 젊은 날을 보내는 며느리가 애처로워 밤마다 아무도 모르게 며느리가
기거하는 후원 별당을 돌면서 며느리를 보호해 주었다.
어늘 날 밤 그가 후원에 들어섰을 때 이미 불이 꺼져 있어야 할 며느리 방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퇴계 선생은 며느리 방 앞까지 가서 뚫어진 창호지 틈으로 방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며느리는 남편이 살았을 때 입던 옷으로 허수아비를 만들어 밥상 앞에 앉혀 놓고
산 사람에게 하듯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 찌개는 제가 만든 것이니 제 음식 솜씨 좀 맛보세요."
그날 밤, 퇴계 선생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날이 밝자 그는 사돈댁을 찾아가 며느리를 개가시키자고 설득한 뒤 돌아왔다.
사돈은 펄쩍 뛰며 반대했지만 그는 곧 불쌍한 며느리를 달래어 친정으로 보냈다.
여러 해가 흐른 뒤, 그는 한양에 올라가는 길에 날이 저물어 산촌 민가에 하룻밤 묵게 되었다.
그런데 저녁상 위에 놓여 있는 반찬이 이상하게도 자기 집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다음날 그 집을 나서는데 주인은 안사람이 만들었다며 버선 한 켤레를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또 버선이 발에 꼭 맞았다.
주인의 배웅을 받으며 한참 길을 재촉한 이황 선생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랬더니 그 집 젋은 아낙네가 담 모퉁이에서 자기를 배웅하고 있었다.
먼 빛으로 보아도 둘째며느리가 틀림없었다.


좋은생각 편집부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601건
[3월] 수의 챙기던 날 22년전 864
[3월] 언니의 메일 22년전 844
[3월] 책갈피 사이의 우정 22년전 1,001
[3월] 케냐의 흑인 의사 디다 22년전 1,093
[3월] 마음의 눈으로 그린 그림 22년전 744
[3월] 이 봄에도 꽃은 필까 22년전 860
[3월] 203호 모자 22년전 691
[3월] 사랑은 사랑으로 22년전 712
[1월] 시한부 인생 22년전 889
[1월]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신세지는 때가 있… 22년전 878
[1월] 빛나는 시간 22년전 559
[1월] 이별, 다시 시작하는 사랑 22년전 853
[1월] 모든 것은 당신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22년전 574
[1월] 되돌아온 만년필 22년전 529
[1월] 사랑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22년전 622
[1월] 큰 돌과 돈주머니 22년전 704
[1월] 사랑이란 등불로 밝혀지는 사회 22년전 553
[12월] 담배 피우지 않는 축구 선수 22년전 829
[12월] 성모의 구두 22년전 714
[12월] 천국의 아이들 22년전 706
[12월] 금고 값 22년전 767
[12월] 기억 22년전 643
[12월] 서러운 서른 살 22년전 750
[12월] 엄마의 일기장 22년전 662
 [12월] 애틋한 며느리 사랑 22년전 692
[12월] 우리 외할머니 22년전 752
first123456789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4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