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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내의 출산

젊은순수     날짜 : 2001년 09월 28일 (금) 1:07:22 오전     조회 : 669      

[좋은생각] 아내의 출산 - 월간 '좋은생각(2001년 09월)' 에서 발췌.


임권택 감독은 마흔셋에 결혼했는데, 그의 늦은 결혼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다. 친척들조차 영화감독인 그가 예쁜 여배우들에 둘러싸여 지내느라 결혼이 그렇게 늦어진 것으로 여길 정도였다. 그런 엉뚱한 편견은 그의 아내가 첫아이를 낳을 때 담당 산부인과 원장도 갖고 있었던 듯하다. 원장이 아주 특별히 그를 분만실로 데리고 들어갔던 것이다.

원장은 그를 아내 곁에 불러다 앉히며 \"꼼짝 말고 여기 앉아 산모가 몇 분 간격으로 진통을 하는지 기록하십시오\" 하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12시간 동안 그는 분만 대기실에서 아내 곁을 지켜야 했는데,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진통이 올 때마다 아내가 지르는 고함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수없이 원장을 부르러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분만실까지 불려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아내의 손을 잡아 주었다. 아내가 마지막 필사의 힘을 쓰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도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었던 그는 아내 이상으로 고통스러웠고, 자신이 대신할 수 없음에 애간장이 탔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 순간 그의 눈에 비친 아내의 모습은 더없이 아름답고 성스러웠다. 그때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여자를 떠나지 않겠다' 고 결심했다. 그리고 '아비에겐 몰라도 어미에게 불효한 자식은 천벌을 받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날의 경험은 그의 삶뿐만 아니라 그의 영화에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로 그는 시대와 관습 때문에 희생됐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영화 속에 담아 냈다.

- '아비에겐 몰라도 어미에게 불효한 자식은 천벌을 받겠구나' .. 천벌 받지 않기위해서라도.. ^^ .. Young-pur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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