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로딩중...
문학과 사람들
글쓰기 (Alt+w) 글붙여넣기(Ctrl+v) ^^!
오늘의 최근글 , 최근코멘트 RSS
로그인 | 회원가입 | 둘러보기
05월 20 (화) | 배경음악             
  • 문학방
  • |
  • 창작방
  • |
  • 작가방
  • |
  • 커뮤니티
  • |
  • 마이페이지
 낙서장 ·방명록 ·대화방 ·접속자
커버스토리 ·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문.사 살짝 리뉴얼 했습니다. 6
자동로그인
아이디/비밀번호찾기
회원가입
접속자 통계
오늘 427
어제 1,981
전체 6,046,414
신입회원 0명
 
> 문학방 ( 이전좋은생각 )
·  좋은생각 이전 게시판 입니다.
[9월] 하얀 감나무

체리     날짜 : 2001년 09월 27일 (목) 4:02:36 오전     조회 : 768      
한 청년이 집을 떠났습니다.

농사 짓는 일이 고달프고 아버지의 간섭이 싫고 어머니의 잔소리가 짜증나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에 와보니 모든 것이 신비롭기만 했습니다.

높은 건물과 물결치는 듯한 자동차의 행렬, 휘황 찬란한 불빛,

잘입고 늘씬한 서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반겨주는 듯 하였습니다.

'고향을 떠나기 잘했어, 서울은 참 멋있는 곳이야!'

청년은 의기양양하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가지고 온 돈을 마구 썼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돈이 떨어지자 먹을 곳, 잘 곳, 쉴 곳이 없어지고 배고프고 춥고 초라해졌습니다.

온 도시가 한꺼번에 등을 돌리고 앉은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숨막힐 것 같은 외로움과 불안이 엄습해 왔습니다.

'아, 서울이란 살 곳이 못되는구나, 고향으로 돌아가야지

고향으로 돌아가면 부모님이 계시고 친구와 산천이...'

부모님과 친구와 산천이 한꺼번에 그리워졌습니다.

어서 빨리 그들 곁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결코 그를 용서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년은 고향의 부모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의 잘못이 너무 커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만일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면 집 앞의 감나무에

하얀 수건 한 장을 걸어 두십시오.

제가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 그것을 보게되면

부모님이 용서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기차가 고향에 가까워오자 청년의 가슴은 뛰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얀 수건 한 장이 감나무에 걸려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집 앞 감나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나무에는 하얀 수건뿐만 아니라 하얀 옷가지와 솜, 종이 등

집안에 있는 모든 하얀 물건들이 나와 감나무를 온통 뒤덮고 있었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전체 : 601건
젊은순수 [10월] 우동 한 그릇 23년전 848
체리 [10월] 짧은 기도 큰 기쁨 23년전 667
젊은순수 [10월] 두 개의 월급봉투 23년전 692
젊은순수 [10월] 어느 산모와의 인연 23년전 653
젊은순수 [10월] 누가 살까 23년전 653
젊은순수 [10월] 얻은 것과 잃은 것 23년전 804
체리 [10월] 사랑한 적이 없다면... 23년전 641
젊은순수 [10월] 칼국수집에서 23년전 838
젊은순수 [10월] 가을 안에서 우리는 23년전 701
젊은순수 [10월] 진정한 용기는 책임지는 것 23년전 758
젊은순수 [9월] 아내의 출산 23년전 635
체리  [9월] 하얀 감나무 23년전 769
젊은순수 [9월] 나쁜 역은 다 싫어하는 영화배우 23년전 771
젊은순수 [9월] 나의 칫솔은 몇 개? 23년전 689
젊은순수 [9월] 헤밍웨이의 소설 쓰는 자세 23년전 650
체리 [9월] 노랑 장미 23년전 562
젊은순수 [9월] 현명하게 돈 쓰는 법 [1] 23년전 1,091
체리 [9월] 모든 것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 [1] 23년전 1,079
체리 [9월] 빗방울 연주곡 23년전 569
젊은순수 [9월]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1] 23년전 867
젊은순수 [9월] 아버지와 커피 23년전 631
젊은순수 [9월] 아버지와 음료수 23년전 614
젊은순수 [9월] 색다른 심판 23년전 535
젊은순수 [9월] 한 걸음만 더 23년전 590
젊은순수 [9월] 프로 레슬러와 신부 23년전 548
젊은순수 [9월] 아이스크림에 쓴 글씨 23년전 732
first  이전101112131415161718  다음  last
 
문.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포인트정책    
문.사 태어난 날 : 1999.09.01, 문.사 태어난 후 : 9394日 지남, 문.사 태어난 후 : 26주년
Copyleft (c) 문학과 사람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