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하루에 열 두번은 더 '시작'이란 말을 쓰는 듯.
항상 '시작'이라고 해 놓고,
실천 안하는 내가 무지하게도 어리석어 보여 미칠 버릴 듯.
오늘, 또 난 '시작'했다.
벌써 이제 조금만 있으면 나보고 어른 이란다.
그런 건 나한테 오지 않을 것 같지 멀리만 하더니,
벌써 문턱에 서 우물쭈물 대고 있다.
어릴 때는 그렇게도 시간이 가질 않더니,
중3때는 고1 생활이 영원할 것 같더니,
1년, 1년, 실없이 지나가는 걸 보면서 한숨만 늘었다.
힘들다. 나이는 아니면서 어린 척 하기도,
힘들다. 현실을 회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게,
근데 더 힘들다.
현실을 즉시해야 한다는 것이..
나는 그래, 한 살 어릴 때만 해도..
정말 기쁘게 어른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해 놓은 거 하나없이 준비하려 하니,
1년만.. 딱 1년만... 나이가 줄었으면 하는 생각에..
훗.. 그런 한심한 생각이나 하고 있다.
그렇다고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닌데...
그래서 또 '시작'했는지도 모르지.
달라져보자.
나도 도약이란 걸 느껴보자.
그래, 오늘 또 난 '시작'이다.
열 아홉, 마냥 어린애가 아니라구!!
(바보는 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