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두렵죠..저라고 왜 맨날 부딪히고 싸우고 싶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웅크리고 있으면
사실 더 겁이 나는것 같더군요.
흔한말일런지도 모르지만..
두려움과 용기는 종이한장 차이에요..
몬가를 꺨려고 아자!! 하고 꺠드리는것이 아니라
그래..한번 해보자!고하며 일어서는 순간
이미 그 순간에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있을때가 많더군요
굳이 의지와 열정이다..
모 그런걸 내세우려는것도 없어요 그냥 걸어나가는 것이고
뒤돌아 본들 얻을게 있는것도아니니까 ..
그렇게 앞으로 걸어나갈수 밖예요"
2002 0718 사서함中
보이는 길 밖에도 세상은 있다....
뮤지션에게 있어서는 음악 뿐 아니라 비주얼도 중요하고
그것 역시 감동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거죠.
메탈 공연에 꽃가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그거 편견 아닌가요?
아이돌 스타들이 많이 쓰니까 그런 걸 하면 쪽팔린다고 생각하는 것 말이죠.
예전엔 양복 입고 록 음악을 하는 걸 상상 못했죠.
지금 영국 밴드들 양복입고 록을 하잖아요. 저도 그렇고.
편견이 없는 세상이 다들 행복한 세상일 것 같아요.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과 규격을 고집하면 불만이 많아지죠.
그러나 하나만 열어놓으면 ‘이런 것도 되네’라고 깨달아가면서,
발전할 가능성이 많아지죠.
이번에 활동하는것 자체도 양군이 아니었으면 누가 해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 많이했어요.
누가 내성격 맞춰주나..하하하.
온 언론과 방송을 적으로 돌려야하는 이 상황을
보통사람같으면 감당하지 못해요.
하지만 양군이니까 절믿고,또 위해 이렇게 해줄수 있는 거죠.
그런 무대를 누가 만들어 줄 수 있겠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두렵기도 해요.
만약 양군아닌 다른사람이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돌아보면
두렵지 않던 적은 없었다.
양단의 갈림길에 서성일 때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무성한 풀섶 길을
밤사이 먼저 와 매만져준 것은 너였다.
슬픈 통념이 권위의 날을 들이밀 때
맨몸으로 막으며 울어준 것은 너였다.
무수한 물음표 사이에서
기꺼이 쉼표가 되고
모두 다른 목소리지만 한 길을 열어준..
너는
비로소 나를 나일 수 있게 만들었고
나는 그것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너의 꿈을 지킬 힘이 되려 한다.
내 유일하고도 미약한 재능이
희망으로 불릴 수 있게 한 너에게
38개월의 노력을 바친다.
이천삼년십일월이십일 - 일곱번째 소리를 완성하며...by태지
내게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새로운 음악,
가장자리에 서 있는 음악이다.
열정 없이는 안되는 작업이다.
누구나 듣기 좋은 음악을 굳이 내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의도하지 않아도 음악을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대중성에 대해 특별히 고민하지는 않지만
명곡은 대중성도 갖추고 있다고 늘 생각한다.
이제 내 나이도 30이 되었다.. 좋은 나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갔지만 변한 것은 없다..
더 좋은 음악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과 즐기며 살았으면 한다.
나는 그냥 한명의 음악인이 되고 싶고 또 그렇게 평가받고 싶다.
음악인은 좋은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
가장 큰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난 항상 자유를 원하며 살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할 때
많은 팬들이 한없이 섭섭한 마음을 저 켠에 묻고
나의 자유를 지지해 주었다.
난 아직까지도 그 마음을 가장 고맙게 생각한다.
아름다운 마음들이었다...
덕분에 나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나의 음악적 열정을 돈 때문이라고 매도하지 말기를 바란다.
만약 이번 음반이 상업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 사람들은 '음악이 어려워서'
'대중적이지 못해서'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면 무조건 '상업적이다'라는 말을 해 버리는 것은
결코 논리적일 수 없다.
나는 음악사업가라 해도 좋다.
하지만 음악을 팔아먹는 장사꾼은 아니다.
장사꾼은 돈을 벌기 위해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나는 목표를 세우기 위해 돈을 번다.
서태지 딜레마’라는게 있어요.
태지 매니아들 사이에서 쓰는 말인데,
어떻게 해도 서태지는 욕을 먹는다는 거죠.
방송안하면 잘난척 한다, 방송 하면 한물 갔다...”
가요계를 위해 뭘 할건지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내 음악에 충실하고 싶다.
뭘 해야한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왜냐면 변화는 자연스런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나에게 충실하다 보면 나를 이해해주는 팬들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변화도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도 언제 음악을 그만둘지 모릅니다.
저에게도 많은 우상이 있는데,
그들을 보면서 느낀건 열정이 있을때 만든 음악과
그렇지 않을 때 만든 음악이 확연히 다르다는 거죠.
앞으로도 제 열정이 식었다고 생각될 때는 또 물러날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게 제 바램이지만,
또 다시 음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게 솔직한 마음이에요.
더 이상 저번 앨범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면,
당연히 물러납니다.
(중졸이란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냐는 질문에)
전혀요,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배우고 싶었던 록음악과 대중 음악을 가르쳐 주는 대학은
그 당시도 없었으니까요.
이 다음에 좋아하는 여자가 중졸이라고 거부하면 좀 서럽겠지요(웃음)
그 시절 어린 저에게 음악이 없다면
저의 인생이 없어지는 줄 알았어요.
묵숨과도 같았기 때문에 질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다른 사람이 해주는 일이 성에 안차니까 내가 나서는 거다.
그리고 음악 하려면 완벽주의자가 아니라도
당연히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우리는 어른들을 별로 믿지 않아요.
말도 없이 무단으로 영상집이나 비디오를 제작해 팔아먹는 사람들,
진이 빠지도록 울궈먹기에 바쁜 매니저들,
은퇴할 거라느니 동성연애자라느니 하는 기사를 날조하는 기자들...
이제는 어느 정도 대응하는 법을 알았지만
그걸 다 알아버린 다음에는
우리도 이미 어른이 되어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 서글퍼요.
핌프락이라는 장르 자체가 워낙 사운드가 강렬하기에
가사가 묻히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음악적으로 볼륨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사를 잘 들리게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들려주고 싶은 것은 음악 그 자체이지 가사가 아니다.
세상세월 4년동안
<내 인생의 8할은 바람이었다>라고 표현한 싯귀가 있습니다.
함께 했던 시간 우리 인생의 8할은 여러분이었으며
그 완전함을 있게 해 준 2할 또한
여러분과 함께 한 음악 이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기고서 떠나는 헤어짐입니다.
간직하고 돌아서는 출발입니다.
여러분을 추억하며 어느 시간 속에서도
우리의 유일했던 사랑을 기억할 것입니다.
살아야할 세월 속 - 정겨운 인연을 믿으며... -by 서태지.
나의 노래는
절망으로부터 오고, 나의 절망은
희망으로부터 오고, 나의 희망은
욕망으로부터 오고, 나의 욕망은
너에게서 시작된다.
..................
나는 너다,
시간을 함게 할 우리, 잘/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