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선사 틱낫한은
'접시를 닦는 데에는 두가지 길이 있다'고했다.
첫째는 깨끗한 접시를 얻기위해 접시를 닦는 것이고,
둘째는 그냥 접시를 닦기위해 접시를 닦는 것인데,
두 번째 길만이 정신 수양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쳤다.
흔히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행하는 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한 해의 마지막날. '지금 이 순간'대신
과거에 대한 회한과 미래에 대한 불안
혹은 설렘이 가장 절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마음껏 후회하고 불안해하자.
그리고 또 설레이어 보자.
다가올 1년엔 또 얼마나 많은 난적들이
보이지 않은 수풀속에 잠복해있을 것인가.
그것들은 나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도 있고
힘들게 만들 수도 있고 또 정신 못차릴 정도로
나를 설레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내 앞에 있기에
인생이 더 아름답게 보일때가 있다.
모 신문기자의 멘트를 잠깐 빌려서,
"살아남기 위해서 불안에 떨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경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