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멀쩡한 사람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범죄심리학에선 이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고 부른다
사이코패스는 1920년대 독일의 슈나이더 박사가 처음 개발한 개념으로
1990년대 들어 미국과 영국에서 연쇄살인범의 특징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사이코패스는 극히 드문 별종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 유형의 하나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로버트 헤어 박사는
1993년 캐나다 인구의 1%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논문을 내놓았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일반인의 15% 밖에 되지
않는다. 감정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느려 다른 사람의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판단하지 못한다. 또 공격성을 억제하는 분비물 세라토닌도 부족해 사소한
일에도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경기대 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경북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폭력
강간 살인범 80명에게 우는 모습 3개와 웃는 모습 1개를 보여주고
웃는 모습을 고르라는 실험을 했는데 답을 빨리 맞춘 사람이 드물었다”며
“사이코패스는 감정 처리가 느리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고통을 줄 때도 양심의 가책을 잘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는 잘 교화되지 않고 재범률도 5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유영철처럼 사이코패스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면 연쇄 살인범과 같은
범죄자가 된다. 어린 시절 좋은 환경 속에서 지내 화이트칼라가 된다고 해도
이들은 금융사기, 횡령 등 고도의 지능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처럼 권좌에 오른 사이코패스는 권력을
이용해 위험하고 잔인한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것.
-동아일보에서 발췌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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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 알려진 사이코패스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분석한 KBS 스페셜을 봤는데요,사이코패스에 대한 사법당국의 대응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