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네 녀석의 머릿속에
영원히 살리라고 다짐한다.
네가 어떠한 수단을
다 동원해서 날 부숴버리려 해도
난 네 녀석의 머릿속에
영원히 남아 네 뇌를 모두
빨아 먹어 버리겠다.
이미 죽어버린 나라고 해도
난 너의 곁에 남아 있겠다.
백골이 진토되어 한점의 부끄럼이
없도록 널... 부숴버리겠다.
네가 충분히 사랑스럽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넌 나의 고통을 즐겼다.
그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네 사악함에
난 숨이 막힐 지경이였고,
너의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네 이중성에
난 증오란 것을 배웠다.
내 생전 배우지 못할 뻔 한 그것을..
넌 누워 있는 내 앞에서,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축복을 기도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은 널 애특하게 보겠지만..
넌 곧 그들앞에,
진실앞에 쓰러지는 힘없는 기생충이 될 것이다.
맘껏 즐겨라.
곧 끝날것이다.
미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