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함부로 사랑을 남발하지 않았었고,
지금 생각하면 아픔인데도 그게 아픈지도 몰랐었고,
그저 바라보기만해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너무 행복해 하던 시절,
그 시절,
순수했었던 그 시절...
라면 먹어면서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 한번 제대로 못 들고
멀리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한 겨울날 오빠집 앞에서 덜덜 떨면서
기다렸던 미친 그 시절;;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너무 행복했었던,
일년내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결국 그 말은 이별 할때 하고야 말았던,
첫사랑 오빠를 마지막으로 보던 날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생각하면 도망 칠 이유가 없었는데
오빠곁에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당당히 맞서 볼 수도 있었는데
자신이 없었어
오빠가 날 정말 좋아하는지,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거야
오빠곁에 있는 언니는 너무 이쁘고,
솔직히 둘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어,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었고,
지금의 나라면 많이 다를텐데,
우린 너무 빨리 만났던 걸까?
너무 늦게 알아버린게 죄야
너무 늦게 알아버린 오빠 마음
그때 오빠맘을 알았다면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텐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어
그치?
지금의 끝없는 이 방황은
그날 이후 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아
그날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
두려웠어
오빠를 다시 볼 수 없다는 두려움 보다는
오빠때문에 높아진 내 눈 때문에
두려웠어ㅋㅋㅋ
이제 어디가서 오빠같은 사람을 만나나,,,하고;;
오빠는 너무 완벽했어.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만약 당신들이 마음 속 깊이 느껴지는 사람과 만났다면
그것이 설령 어떤 상대이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