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외로운 나를 위해서,
그래서 늘 기운냈던 것 같다.
밖은 눈으로 덮인 채
깊고 그윽한 눈으로 나를 응시한다.
살아가는 것에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던가.
한 해도 다 저물어가는데..
아직 이룩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
나의 고등학교 마지막 방학은 다가온다.
숨막히게 조인다.
무엇 때문에 나는 나를 일으켜야 했는가.
단지 살아있는 나를 위해서
모든 괴로움에도 일어서야 하는 거라면,
도대체 왜 세상은 아파야하는 걸까.
시간은 언제나 흘러가는데...
믿음이 왜 우리를 내버려두지 못하는 걸까.
무엇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