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 가시들로 그대를 아프게 했던 걸 용서해.
내가 가진 것이라곤 이제 전부였다는 걸 알잖아.
차디찬 말들로 나 그대를 다치게 했던 걸 용서해.
그대, 다시 돌아와도 시든 내 모습을 보여주긴
너무 두려웠어, 너무 두려웠었던 거야.
날아가. 두번 다시 돌아오지마.
나를 지키겠다던 그 말, 나를 길들였던 미소 따위는
모두 잊어, 모두 지워버린 채..
너무 두려웠어.
너무 두려웠어.
너무 두려웠었던 거야.
날아가, 두번 다시 돌아오지마.
나를 지키겠다던 그 말, 나를 길들였던 미소따위는
모두 잊어, 모두 지워버린 채..
해질 무렵 문득 바람이 나를 데려간다고 해도..
그대없는 모든 고통들은 이미 모두 나의 것이야.
그대, 다시 돌아와도 시든 내 모습을 보여주긴
너무 두려웠어, 너무 두려웠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