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겐 이 삶이 왜 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인거죠?
매일 밤 물끄러미 거울에 비쳐진 날 바라보며..
왠지 모를 난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엄마,
내가 이제 이 세상에
무릎을 꿇어버린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와..
허무하게 깨어진 빛바랜 나와의 약속..
결국 나는 못 지킨채
내 혀를 깨물어 이곳에 줄을 섰어..
이제 내가 제발이라는 말을 배워도 되나요..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 대로..
더럽혀진 한줌의 재로..
내가 가엽게..
엄마, 나 울더라도 나를 감싸주지는 마..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 내 약속을 돌릴수 있을까..
내가 받은 위로와 그 충고들은 모두 거짓말..
어쩌면 다 모두 다 같은 꿈..
모두가 가식 뿐..
더 이상 이 길엔 희망은 없는가..
혹시 내 어머니처럼 나의 옆에서
내가 고개를 돌려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닐까..
모두 같아.. 같아.. 같아..
내가 엄마의 손등에
키스하길 바라는 건 이젠 욕심일까...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