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이 기다리는 곳으로 내마음은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인터넷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얼마
나 소중한 일이란것도 일깨워주는 일상에서 친숙해진 인터넷이 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생활속의 공간을 메워 주어 고마움을 갖게 된다.
샛강님과 정미란님!!
문사에서 샛강님과는 많은 친분을 가지고 이제는 서로를
많이 보이는 마음의 글을 주고 받은지도 벌써 6개월쯤이나 되었다.
22일수요일12시30분쯤 대전역 대합실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기에 대구에서
11시10분 새마을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자동차 여행을 좋아해서 차를 운전하여 전국 어디던 많은곳을 다녀보았고
대전 정도는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즐길수도 있지만 이젠 세월이 자꾸만 나를
견제 하기를 바라고 있고 주변에서의 만류가 심하여 나이를 자꾸만 탓하게
하지만 기차 여행 역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것 같았다.
시원하고 쾌적한 열차내의 분위기는 차창 밖에 펼쳐지는 늦여름의 산듯한
공기를 옮겨다 놓은듯하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 가는듯한 학생들의 배낭들이 선반에
올려진 가방속에서 배움의 열정에 힘찬 소리가 실려 있다.
옆뒤 좌석엔 아이들이 도란거린다.
엄마랑 외갓집에서 방학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 간다는 아이들은 까맣게 탄
얼굴이 건강해서 다가오는 겨울엔 감기는 하지 않을것 같다.
간간이 차내 방송이 들린다. 어린이들이 떠들지 않도록 주의 해달라는 말과
휴대폰 사용을 자제 해달라는 방송을 한다.
여름의 뜨겁던 열기가 느즌해지는 늦여름의 짙푸른 나뭇잎들이 살랑대는
산언덕을 지나가면 넓은 들녁엔 벼알이 영글어 고개를 숙이고 한껏 풍요로운
몸짓으로 솔바람에 수줍어 한다.
뜨겁던 태양의 사랑을 덤북 받았던 들녁의 농작물둘이 햇살의 따가움을 바람에
식히며 그 알알이 품었던 결실을 인간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하듯 하늘을 향해
웃음을 보인다.
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넉넉 해지고 자연의 조화로움에 감탄을 하게된다
.
넓고 푸른 들녁을 보듬고 있는 산언덕 곁 마을들이 몹시도 평화로워 보인다.
차창 너머로 하늘을 바라 보는 나의 작은눈에 들어온 흩어지는 구름 무리들도
열차에 몸을 실은 여객이 되어 어디론가 유유히 떠다니고 있는걸까.
우리 인생도 긴 여행길에 비유 한다면 자연이 주는 오묘함을 빠짐없이 마음에
그리고 가슴에 담아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푸른 산과 파란 하늘이 평화로웁고
흰구름이 여유로운 긴 여로에서 끝없는 마음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나그네가 되리란 생각을 하며
차창밖의 정겨움에 젖은채 벌써 대전역에 도착 했다는 차내 방송이 들린다.
아름다운 마음이 기다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가지었기에 정미란님께 샛강님께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