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바다에게 미안할 정도로
나는 바다를 우울할 때만 찾아간다.
심지어 앤하고도 바다는 같이 안가려고 한다.
공유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바보같은 버릇이 하나 있다.
여름엔 바다를 가지 않는다.
그렇게 무수히 많은 사람들사이에서
바다와 인사할 시간도 없이 지나쳐야 할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여름 나는 섬에 다녀왔다.
음...
섬은 바다에 둘러쌓여 있으므로 당연히 바다를 보고 왔다.
바다는...여전히 나를 좋아했다. 나만의 착각이라고해도 좋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나고 온 바다는....
황금빛나는 초록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