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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이집트 단신 (4) - 이집트 여자
날짜 : 2001년 07월 19일 (목) 11:44:43 오후
조회 : 4167
이집트는 무슬렘의 나라이면서도 이란이나 이라크처럼 아주 엄격
하게 회교 율법을 사람들에게 적용시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얼굴을 아주 검은 천으로 가려버린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체적으로 얼굴을 내 놓고 다니지만
그래도 긴치마나 긴 바지 등을 주로 입고 다닙니다.
그녀들의 얼굴을 처음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중세의 어느
조형물에서나 볼 수 있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틀이 꽉 잡힌 전체
적인 얼굴 구도가 대체적으로 두루뭉실한 우리와는 많이 다를 뿐
아니라 속눈썹은 마스카라 석장 정도 붙인 만큼 멋집니다.
게다가 그녀들은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으며, 절대로 찌푸리거나,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쌩끗 가볍게
윙크하는 뇌살적인 모습은..사나이 가슴에 불이 붙기 전의 신호
인, 오금이 저릿저릿 저려 오는 현상을 느낍니다. (*_*)
공원에 앉아 있노라면, 사람들 많을 때는 이목이 있기 때문에 이
낯선 이방인을 먼 눈짓을 살짝 보내면서, 알듯 모를 듯한 웃음만을
간헐적으로 보내오지만, 인적이 뜸한 소규모 공원에서는 그렇지
않고 매우 적극적으로 나옵니다.
나이 든 여성들은 이 비쩍 마른 동방의 한 앙갱쟁이 남자에 대하여
그저 저희들끼리 뭐라 귓속말로 소곤거리며, 올드패션드 러버의
한 방법인..수다를 떠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신세대 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들은 그런 쩨쩨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벤치 옆에 앉으면, 얼씨구나.. 먼저 말을 건넵니다.
마사~르 헤일?(저녁인사) 그러면 굿나잇~ 헤브 어 나이스..어쩌고
하면 금방 호의를 보냅니다. 그녀들은 가방을 뒤져 그들이 좋아하는
양고기나 비둘기고기와 야채 절임을 사이에 끼워 넣은 이상한
향내가 나는 빵을 한 조각 건네는 게 보통입니다.
우리도 예전에 그랬듯이 그들도, 지금 사는 것은 형편없지만, 먹는
것에 대한 인심은 굉장히 후합니다. 빵을 주면 어쩔 수 없이 음료나
샤이는 남자인 제가 사야 합니다. 같이 먹으며 그녀는 영국식 이글
리쉬로 얘기하고, 전 물론 미국식 콩글리쉬로 얘기를 하면서, 그
잘 난 잉글리쉬, 객지 끌어내 고생을 직사게 시키는 것이지요.(^.*)
사실 시시콜콜한 얘기는 모르되, 어지간한 중요한 얘기는 서로 다
압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어찌되었던 뷰리풀을 연발총 열 박스짜리
탄창에 장전을 해야 하는 것쯤은, 머리 소똥 벗어진 남자라면, 이
세상 어떤 남자라도 천부적으로 다 알게 되어 있습니다.
왜 남자들은 천편일률적으로 그러냐고 묻는 이상한 여자 분들이 아직
계시군요..(^_^) 이것에 대한 답은 여기 이집트에서는 이미 몇 천년
전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 같은 이집트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인샤알라(신이 원하시는)이기 때문 입니다.
그러니, 여자들이시여~ 함부로 신에게 쓰잘데기 없는 질문하여 가뜩
이나 피곤하신 어르신의 노여움 사지 마시고, 여기 놓여진 신의
대역자, 한 남자에게만 모든 것을 이야기하시고, 다른 것은 몽땅
말리쉬(신경 쓰지 마라) 하시라..이 말입니다.
그러나 제가 항상 말하듯이 세상에는 끝까지 좋은 것은 없기 때문에
아름답고 상냥한 그녀들 대부분이, 얼굴 이하로 내려가면, 어지간한
간 큰 남자라도 모두 입을 아주 다물어 버리거나, 간 작은 사람이면
아예 입을 딱 벌리고 다물지 못하게 된다는 그것인데,
이것은 다름 아닌, 그녀들의 몸매는 형편없다는 그것이고, 이것이
통상 어느 정도냐 하면, 앞으로 튀어나오는 부분과 뒤로 튀어나가
는 부분이 정확히 S자 형을 이루고 있고, 그 크기는 방대함을 넘어,
광대무변 하다..라고 해야 옳겠는데..(^_*),
전 또 이런 점에서는 관대하므로, 그녀들의 얼굴 이하는 신경 안쓰
기로하고 살고 있으나, 사무실 경리를 보는 아렐과 잡업무 담당인
사바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녀들 모두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서류나
찻잔을 들고 제 앞에 선 경우,
위쪽 고산준령 두 봉우리가 갑자기 제 눈을 가려 무슨 말을 하려다
갑자기 잊어버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며, 뒤돌아 갈 때에도 또한
그 아래쪽 태산고봉이 지진이 난 듯 몹시 흔들리는 통에 한동안 업무
를 잘 볼 수 없어 안타깝다는 것인데...(*_*)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크렉커나 인스턴트류의 백 프로 살찌는
음식으로도 모자라, 거기 곁들여 샤이 한잔에 설탕을 수북히 물경
다섯 스푼씩 넣어 먹으며, 살 찌면 안되는데..를 아주 노래제목
삼아, 걱정하면서도 정작 그걸 먹는 모습을 볼라치면, 냠냠짭짭..
걱정도 아예 즐겨가며 살고 재미나게 살고 있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순박하며, 예전의 내 어릴 적 누이들처럼 머리
카락 뒤로 잘끈 묶어 매고, 머플러 머리에 바짝 동여매고, 귀여운
모습으로 재롱을 떨곤 하지만, 귀엽다고 몸을 만지거나 손을 잡으면
안됩니다. 이집트에서는 여자들과 얘기는 가능하지만, 스킨쉽은
이상한 눈으로 보기 때문에 매우 금기시 합니다.
그러나 듣는 소문으로는, 무슬렘만 되면 모든 것에 대하여 이 나라
사람으로 대접받는다고 하니, 처녀 모자라 장가 못 간 대한민국의
노총각들은 깨어나 일어나서 그냥 무슬렘이 되겠다고 하시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믿고 안 믿고는 자유이되 그냥 무슬렘만 되면 이 나라
여자들과 결혼할 수 있다하니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여긴 아직도, 결혼할 때 처녀 집에 재물을 주는 관습이 있어
약간의 재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도 누가 금액을 매기는 것은
아니고, 시골 쪽에는 양 한 마리만 줘도 된다는 소문이고, 안 그래도
입 하나 더는데, 말만 잘하면 그냥도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그녀들이나 그 부모들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말한 '한국을 본받자'
라는 말씀을 그저 알라께서 하신 말씀으로들 믿고 있어서, 이들은
우리에게 무척 호의적이니 크게 걱정 할 일도 없다 하겠지요.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평수 넓은 처녀들이 한 80% 정도밖에 안
되고(?), 그래도 얼굴과 애교는 기가 막히니, 요즘 세상에 애 잘
낳고, 얼굴 예쁘고 애교스러운 여자가 그리 흔치 않은 일으므로,
곰곰이 머리카락 쥐어 뜯어가며(*_*) 잘 생각해 보시고,
딱히 넓은 평수 싫어하는 분들은 나머지 20%에서 찾아 볼 일인데,
그 20%는 보기도 아까울 정도로 기가 막히게 아름답기에, 줘야 될
재물이 자갈 논으로 몇 천평 쯤 된다는 것을 귀띔해 드리니, 업무
참조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그만 필을 놓을까 합니다.
이집트를 가야겠습니다. 그이집트에 계신 80%의 여성들 중에 내가 끼어야 할 것 같고, 특이나 그들의 애교와 위트를 배우고 싶기에.....음...특이나 이집트의 잘생긴 눔(?)들을 꼬시기 위해... 한국남자들은 너무 눈이 높아서 그만 포기하고...이집트로 가야겠습니다. 푸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