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있는 도서관을 지나서 앞으로 20발자국 걷다보면 홀연히 보이는 공원 조금더 깊숙한 곳으로 가다보면 한구석 자리잡고 있는 산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었다.. 언제나 찾아오는 길이지만 오늘만큼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유는 아마도 내 품안에 내 귀여운 동생이 있기때문일 것이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일까?? 산(?) 입구에서는 냇물이 생겨서 흐르고 있었다..
동생이랑 장난두 쳐보구 동생 물장구도 치게 해준다음..동생과 나의 짧지만 긴 여정을 시작했다..조금 걸어 올라가 보니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있어서 그 높아보이던 아파트들도 나무들이 감춰버렸다..
땀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이마에 흐르고 내 동생은 형 힘들줄 모르고 웃으며 정상까지 올라가라고 끝까지 보챈다..
내 맘 속에서 동생에게 큰 선물을 해줘야 겠다고 비록 작은 산이지만 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주고 싶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드뎌 정상이다...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땀방울은 다이아몬트처럼 빛을 발하고..
따스한 햇빛은 나를 반가이 맞이해주는 것 같은 이 기분...
아마도 내 동생두 나처럼 느끼고 있겠지..
아~~기분좋아...심호흡 크게 쉬고 가만히 의자에 앉아 기분을 정리했다..
'꼬르륵...!~!!!'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생각하고..다시금 발걸음을 옮겼다...푸르른 햇빛이 반사되어 내 눈을 채우고 나면 땅위에 까치는 종종걸음으로 먹이를 찾는 모습이 비친다...
다시 왔던길을 지나고 집으로 도착....
다음에 내 동생이 더크면 더큰 산에 올라 같은 기쁨을 되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