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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연애..쓸쓸함..만남..멋진사람

     날짜 : 2004년 11월 11일 (목) 1:13:37 오전     조회 : 2165      

연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연애같은 건 없다.

남자이건 여자이건 마찬가지다.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인간

즉 홀로 설 수 있는 남녀에게만 연애를 할 자격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연애같은 건 무척 시시한 것이라는 얘기다.

평범한 연애따위는 없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은

연애같은 거 못하는 거 아니냐하는 의견도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대부분의 사람은 말 그대로 못하는 것이다.


쓸쓸함

왜 사람은 연애를 하는 것일까.

쓸쓸하기 때문일 것이다.

외로운 사람은 인기가없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인기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쓸쓸하지 않은 인생을 보내는 사람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젖먹이가 어머니의 품을 떠나는 순간부터 자유를 얻는 대신

외로움을 맛보도록 처음부터 결정지어져 있는 것이다.

이런 외로움을 견디기 힘든 때가 있다.


만남

전화방 같은 곳에서 알게 된 남자와

하룻밤 잠자리를 쉽게 갖는 여자는 경멸받는다.

왜일까.

우리는 좀 더 멋있는 타인을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도덕같은 것이 아니라

종으로서의 인간의 본능적 욕망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감동시키고 싶다. 존경받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욕망이지만 실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예컨대 사탕발림으로는 인간은 그리 쉽게 감동해주지 않는다.


멋진남자

어떻게하면 멋진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

대답은 단 하나

남자가 없어도 쓸쓸하지 않은 자기의 일을 갖는 것이다.

참 재밌다라고 느낄 수 있는 일을 가질 것.

달리 방법은 없다.


-무라카미 류 - 사랑... 외로움 수필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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