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살이 되던해 문득 "사랑"이라는 단어를 듣게 됐어요.
그때 난 생각했죠.
이렇게 "사랑은 아빠랑 엄마랑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사는게 사랑이야"
내가 9살이 되던해 문득 사랑에 대한 생각을 착각하게 됐어요.
전학 온 남자애가 내 짝꿍이 되던날 난 그 남자애랑 장난치고,
그 남자애에게 이쁘게 보일려고 예쁜옷도 입고 같이 우리집에도 놀러가고,
그때 난 생각했죠.
이렇게 "사랑은 내가 이 아이를 좋아하는게 사랑이라고.."
그렇게 믿던 사랑이라는 단어는 또 한번 저에게 다른 인상을 심어줬어요.
내가 17이 되던해 처음으로 들어간 고등학교에 담임을 맡으신,
키다리 선생님을 보고 반한 나는 그 선생님과 친해지면서 느꼈죠.
이렇게"사랑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고,그 사람만 봐도 행복해지는 것."
"자꾸만 보고싶은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22이 되던해 난 한남자를 만났어요.
그 한남자는 나보다 나이도 많고,변변하게 잘난 직업을 가진것도 아니였고,
집보다는 조그만한 원룸에서 사는 그런 한남자요.
그 남자를 처음 사랑할때는 그 사람이 너무 좋았어요.
나에겐 나이보다도 그 사람이 가진것보다도 그냥 그 사람이 좋았으니깐요.
하루라도 안보면 보고싶고,같이 있고만 싶고,
그렇게 막연하게 그 남자를 사랑했어요.
그런데..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그동안 느꼈던 숱한 사랑이라는 감정들은
다 제가 오인했던 감정이었던것 같아요.
사랑이라는게 마냥 달콤하지만도 않고,
때로는 가시돋힌 바늘처럼 내 마음을 콕콕 쑤셔 아프게 하니깐요.
이 남자를 만나면서 참 싸우기도 많이 했고,몇번씩이나 헤어지자는 말도 입버릇처럼 돼버렸죠.
근데,
얼마전 그 한남자가 술에 취에 저한테 말하더군요.
사랑이라는게 뭔지 아냐고....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야.사랑은 막연하게 보고싶은거라고 생각했거든.....
물론 사랑하니까 보고싶기도 하겠지....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어....사랑은 미워죽겠는데 미워할수가 없는거야...
왜 미워못하지?이상해...아주 미워죽겠는데 도대체 미워할수가 없어..
그게 널 보면서 느끼는 거야..."
그의 얘기를 곰곰히 듣고있자니,
그런것 같았어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또한 그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 하지만 사랑에 대한 명확한 해설이나 답은 없는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인류가 대답하는 그 사랑이 사랑에 대한 답이겠죠.
내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은것,같이 하고싶은것,보고싶은것,그 사람과 같은길을 가는것, 등등
많은 말이 있겠지만,
전 그의 말처럼 사랑이란건 미워죽겠는데 도대체 미워할수 없는거라고 그렇게 말을 하고싶네요.
제가 남기는 이글이,
제가 그동안의 제 경험으로 쓴 이글이,
조금이나마 사랑을 시작하시는분들,사랑에 지친분들,사랑을 하고싶은분들,또 모든분들께
위로가 되고 안식처가 되고 힘이 되고 웃음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저와 그 한남자는 나이 차이가 9살이나 난답니다.
참 싸울때도 많고 지쳐서 힘들때도 있는데 그래도 이사람 사랑하게 된거에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오늘도 막 다투다가 결국엔 울음바다 지나다가 화해의 언덕을 넘어
화창의 안식을 찾다가 이 고요한 밤에 이렇게 발자국을 조용히 남기고 갑니다.
참고로 싸운다는 건 꼭 나쁜것만은 아니에요 서로의 마음을 한번 더 확인할수있으니까요.
제 얘기를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다는건 잊지 마세요.
댓글 달아주는 쎈~쓰
그럼 오늘 저는 물러갑니다.^^ -by 그리움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