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울면서 붙잡았던 것은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붙잡은 것은
내가 너를 사랑해서 너에게 어떤 존재로 남고싶다는 허황된 집착이었어.
어느덧 빛을 잃어버린 내가
그 누구와 다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며 행복을 누릴까
까마득한 마음이 들었어.
너는 내 눈물을 가슴 아파하지 않고
너는 내가 너를 염려하는 마음이 거추장스러운데
내가 널 너무 좋아해서 매달리고 또 매달리며 다시 운다.
내가 우는 이유는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분한 마음 때문이 아니라
네가 아니면 사랑할 엄두가 안나는 내가 미워서 운다.
네가 주었던 따스한 품과
따스한 말과
따스한 시선이 이렇게
변할 수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울고야 만다.
미련하게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