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두 네 초록색 교복이 아른거린다..
한참을 올려봐야 너의 흰 얼굴 볼 수 있었지
너와 같은 기억 가진지 7년이 지났지만
시집'누군가에게 무엇이되어'
뒷공책에 네가 손수 지었던 시들을 적어 내게 보냈던 기억과
길고 예뻤던 너의 손가락
'허허허'하며 '그게아이다' 하고 헛웃음을 짓던 너
10월에 했던 너네 학교 미전
그만 만나자고 네게 말했을때
그날 바로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밤늦게 우리학교 찾아 왔었지
난 아직두 그날 우리학교 공원의 돌길이 생각나
비내린후 가로등에 은하수같이 반짝반짝 빛나던 그길
그때 우린 아무말없이 버스정류장까지 걸어 갔었지
집에 데려다 주며 좋아한다고 아주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버스정류장에 날 내버려두고 도망 갔었잖아
어딘가 넌 시집'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라는 제목처럼
누군가에게 소중한사람으로 살아가겠지
나두 지금 남자친구가 있어
그애가 삐져있을때
'어이고 왜그랭~~ 우리귀염둥이 삐졌어'하고 어꺠 두드리면
싫지않은 얼굴표정으로 날처다봐
얼마나 귀여운지몰라
너두 어딘가에서 네게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누구나에게 따뜻한 사람이길 빌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