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기엔 너무 이른 밤.
이런 밤이면 어렸던 그 시절 실수들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시절 야단 맞던 기억. 누군가에게 상처입혔던 기억들..
그 중 가장 큰 실수는.
난 그를 좋아했다. 그 웃음 그 여유가 너무 좋았다.
그러나 그를 사랑하기엔 난 너무 어렸고, 두려웠다.
그래서 잊자고 생각했던 사람.
그러나 그를 향하는 내 마음 어쩔 수 없고 난 그에게 만나자고 했지 그리고 했던 말.
나 선배 좋아했어요. 근데 이젠 정리할께요.
뜬금없던 그 말에 커피를 쏟을 뻔 하던 그 그는 나에게 말했다.
그래 그러라고.
그리고 우리는 사는 얘기를 했다.
너바나 얘기 드럼얘기 타락천사얘기그냥 그런 얘기들.
그러나 몇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킬러에게도 동창생은 있다.는 말
우리 둘다 너무 좋아하는 대사였다고 공감했던 그 얘기
그에게 나는 드럼을 가르쳐 달라고 했고 그리고 그는 그러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난 드럼을 배우지 못했고 단지 아침이면
smell like team spirt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가 그런 것처럼.
그는 잘 살고 있겠지.어디에서든 어떨때든 그는 잘 살 착한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