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지 모를 무력감이 몰려 온다.
떠나고 떠나고 싶은 무언가들이 나를 둘러 싸고 있다.
멀리 멀리 어릴때 소년처럼 해맑은, 아침에 스미는 이슬처럼 깔끔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
가슴이 무겁구나.
어둡구나. 무기력하구나.
떠나고는 싶으나 목표가 없다.
기약없는 곳으로의 여행을 하기에는 너무나 젓어 버렸다.
어렵다. 어려워. 멀다. 멀어.
세상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싸우고 싸우고 또 싸워야 하는 삶..
끝에는 과연 무언가 있어서 이렇게 싸우는 것일까.
아님 본능적으로 이렇게 끊없시 싸우는 것인가.
멀어 보인다.
없어 보인다.
이 가슴 속에 있는 답답함이 무엇인지라도 알고 싶다.
꼭 알고 싶다.
나의 욕심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인가.
나의 무지가 날 힘들게 하는 것인가..
무언인가.
....
풀어 버릴 그 무엇이 있었으면
수학 문제 처럼 공식이라도 있었으면..
답이 없는 그런 삶을 살려니..
멀다 멀어 보인다.
멀어 보여.....
너무도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