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처음부터 아니었던겝니다.
안 될것을 알면서도 서로 모르는척 했던것은 도대체 어떤 감정이라는 걸까요..
당신을 보아서 즐거우면서도,
저 깊숙히서 찔러오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저는 나쁜년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제 입장만을 생각할까요..
다시는 얼굴도 안볼 것처럼 하고 나왔으니까요..
어쩌면 이리도 독하고 냉정할 수가 있는겐지 저스스로도 한참이나 놀랬나봅니다.
그 모진 말들을 어떻게 다 감당하시고 가셨는지...미안합니다.
당신이 저를 몰래 따라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뒤를 돌아 그냥 한번 웃어주면 당신은 아무일없다는듯이 웃어줄것을 알았지만
왠지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겠습니다.
내가 뒤를 돌아 당신을 본다면 너무 미안해서 아무말도 할수가 없을터이고,
괜한 핀잔만 늘어놓을터이고, 우리는 다시 그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테니까요.
화낼일이 아닌것에 화를 낸것은 어쩌면 마음깊숙히 이제는 그만 하자는 걸일테지요.
저는 정말 당신에게 너무도 아픈 상처를 주는듯 싶네요..미안합니다..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