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았던 시간을 너에게 모두 쏟았었다.
지금은 주체할수도 없는 이 나만의 시간들..
이 많은 시간들이 그때는 모두 너의 시간이었다.
너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너를 기다리고..
너를 보고..너를 느끼고..너를 미워하며..
그렇게 보냈던 시간들이.
이젠 모두 나의 시간이다.
오늘 너의 목소리를 들으며..반가움은 한결같고
너를 대하는 나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지만.,
그 커진만큼 나만의 사랑은 우정이 되어가고..
청명한 하늘과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이 가을 빛에 사랑을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