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그녀와 사귀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젠 배신감도 느껴지지 않고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
서글픈 마음뿐...
그는 말했다...그녀는 지금 행복해한다고..
나와 만나기 전보다는..
지금의 그녀의 표정이 더 밝아 보인다..
씁쓸히 웃으며 나는 그에게 당부했다.
그녀를 잘해주라고...
행복하게 해주어야한다고..
그녀는 옆에 앉아 그의 손을 꼭붙잡고 아무말이없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가슴아프던것이 조금은 나아졌다..
어제까지만해도..배신감때문에..눈물흘리던 나였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괜찮아지는 내모습이 무서웠다.
하지만 끊임없이 내맘을 꽉채우는 우울함은 나도 어쩔수가없다..
그 둘울 보고있노라니 눈물이 터질것같아서 오래 앉아있을수가없었다.
황급히 까페를 도망치듯 빠져나와 어제는 술을 잔뜩 마셨다..
내 친구는 그둘의 사이를 싫어하더라.
어떻게 그럴수있냐며...
하지만 나는 차마 둘사이를 욕할순없었다..그녀가 해맑게 웃던이유가
그이기 때문이란걸 알기에...
오늘도 나는 시내를 방황해야할것같다..
그녀와 자주다니던 그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