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_ _ 야 ^^
벌써 6개월 인가?
언제나 귀엽고 천진난만한 너
한없이 즐겁고 착하고 고집불통
그런 널
난 아무리 잊으려 해도 마음에 드는 걸.
아직도 네 앞에 가면 가슴이 달아 오르는 걸.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먹는 작은 사탕알 하나라도 너에게 주고싶은 걸.
작년 11월 달이었지?
같은 중학교를 다니고 같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같은 반까지 되어 같이
지낼수 있게 된 것에..비록 우연이라고 할 지 라도 하늘에 너무나 감사하고
있어.
넌 여전히 즐거워 보여..친구도 많구.
엉뚱하다가도 갑자기 진지해지고
휴우..넌 정말 알수없는 아이야.
하지만 너의 그런 순진함 속에 녹아있는 독특한 개성이 난 좋아^^
넌 6개월 전의 그 말들을 그저 장난으로 넘겼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만 알아줄래?
그건 절대 장난이 아니야.
단지 네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뿐이니까..
2월14일날 네게 준 초코릿의 의미또한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별로 슬퍼하진 않을게.
언제나 따스하게 웃고있는 너를 보면 내 마음도 어느새 풀려버리니까..
항상 슬퍼하지 않고 모든 걸 재밌게 받아들이는 너..
너의생각, 너의 행동.
무뚝뚝한 사람들과 달리 넌 너무나도 부드럽고 귀여우니까^^
난 아직 너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친구로 보이겠지만 어느새인가 정신차리고
보면 너와 많이 닮아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을거야.
너의 갈색빛 머리칼, 짙은 눈썹, 귀여운 얼굴, 그 악마의 미소(^^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부르더라), 큰 손, 깨끗하고 하이얀 피부, 유머감각..
엉뚱하고 낙천적인 성격, 잘 웃고 편안하구...
중학교 2학년..너를 처음봤을 때가 생각나네^^
단순히 뭐랄까...모성본능 때문이었을까?
넌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린애 같으니까^^
넌 참 별난사람이야. 그러기에 더욱더 소중하지만..
좋지않은 일이 있어도..언제 그랬냐는 듯 웃어넘기는 너..
때론 그게 단점이 될수도 있겠지.
그래도..그래도 난 그런 너의 모습이 너무 좋아!
풋..지금 생각해보니까 '좋아' 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할지.
그래서 넌 눈치가 없는거야~
내 마음을 알고 싶다면 정.신.연.령 을 좀더 높이는게 어때?
^^ 그건 너답지 않을까?
이번 2002년, 벌써 5월을 향해가고 있지만 너의 소원..너의 소망#
꼭 이루어지길 빌며..
고등학교 3년동안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지만..(그건 무릴까?)
더불어 나의 작은 소망도 이루어지길 빌면서 너에게 보이지 않는 이 글을
올린다. -2002년 4월 13일 토요일-